유엔군 중 3번째 파병해 낙동강 방어·서울재탈환 기여
고양시립예술단-케손시티 합창단, 8일 어울림누리 연주

고양시, 필리핀 케손시티와 음악으로 '6.25 혈맹' 계승
경기 고양시는 6.25 참전 필리핀군을 추모하고 양국 수교 74주년을 기념하기 위한 음악회를 연다고 3일 밝혔다.

시에 따르면 고양시립예술단이 필리핀 수도 마닐라 동북부의 합창단을 초청해 오는 8일 오후 3시 덕양구 성사동 어울림극장에서 친선 음악회를 개최한다.

두 도시의 예술 교류는 양국 수교 70주년인 2019년 케손시티가 고양시립소년소녀합창단을 필리핀으로 초청해 합동공연을 한 것을 계기로 활발해졌다.

케손시티 합창단은 이번 음악회에서 '아리랑'과 방탄소년단의 '퍼미션 투 댄스(Permission to dance)' 등을 연주하고 고양시립예술단은 다양한 안무와 노래로 무대를 꾸민다.

시는 6·25전쟁 당시 양국 간 혈맹 역사를 되새기고 우호 관계를 증진하기 위해 필리핀 출신 다문화가족을 이번 음악회에 초청해 예우할 계획이다.

고양시, 필리핀 케손시티와 음악으로 '6.25 혈맹' 계승
필리핀군은 북한군의 남침 이후 미국과 영국에 이어 세 번째로 파병돼 국군이 낙동강까지 밀린 1950년 9월 19일 부산에 상륙했다.

필리핀군 7천420명은 낙동강 방어, 38선 돌파, 1·4후퇴 당시 서울 방어, 1951년 3월 서울 재탈환 작전 등에서 크게 기여했다.

정전협정을 앞두고는 '철의삼각지대', '펀치볼' 등에서 미국, 영국군, 캐나다군 등과 연합작전을 펼쳐 대승을 거뒀다.

정부는 112명이 전사하고 299명이 부상하는 희생을 치러가며 한국의 평화와 자유를 지킨 필리핀군의 위업을 기리기 위해 1974년 10월 고양시 덕양구 관산동 통일로변에 필리핀군 참전비를 건립했다.

시는 그동안 호국보훈의 달을 앞두고 참전비와 안내판 등을 청소하고, 잡초를 제거하는 한편 시민들과 더불어 기념행사도 했다.

고양시, 필리핀 케손시티와 음악으로 '6.25 혈맹' 계승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