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임 직후 안양천 정비현장 찾아…"과하다 싶을 정도 안전조치"
신임 환경차관 "물관리에 이념·정치적 고려 껴들 여지 없어"
임상준 신임 환경부 차관은 3일 "물관리에 이념과 진영, 정치적 고려 등이 끼어들 여지는 없다"라고 말했다.

이날 오전 윤석열 대통령으로부터 임명장을 받고 취임한 임 차관은 오후 경기 안양시 안양천 정비 현장을 찾아 이같이 말했다고 환경부가 전했다.

이명박 정부 4대강 사업 이후 정권에 따라 물 정책 기조가 180도 바뀐다는 지적이 나온다.

현 정부 들어 환경부는 가뭄과 홍수 대응에 4대강 사업으로 건설된 보를 적극적으로 활용한다는 방침을 거듭 밝히면서 이전 정부의 보 개방·해체 정책을 뒤집고 있다.

이날 임 차관은 "물관리는 국민 안전과 직결된 민생"이라면서 "장마 기간 중 하천 취약 구간을 일제 점검하고 필요한 곳은 과하다 싶을 정도로 안전조치를 실행해야 한다"라고도 말했다.

이어 "국민 안전을 확보하는 데 소관을 따지는 일은 없어야 한다"라면서 "(문제가 발생하면) 다른 부처와 지자체를 직접 만나 해결하겠다"라고 강조했다.

대통령실 국정과제비서관에서 환경부 차관으로 자리를 옮긴 임 차관은 국무총리실에서만 30년을 근무한 정통관료다.

2018~2020년 국무조정실 경제조정실 농림국토해양정책관을 지내며 물관리 일원화와 가리왕산 복원 등 환경 관련 갈등을 조정한 경험이 있다고 알려졌지만 환경 쪽 전문성은 부족하다는 평가도 나온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