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기도 유단자 고지우, 최종일 역전극으로 KLPGA 투어 첫 우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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맥콜·모나 용평 오픈 3라운드 이글 1개 포함해 7언더파 맹타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2년차 고지우(20)가 최종 라운드에서만 7타를 줄이는 대역전극을 펼친 끝에 생애 첫 우승을 따냈다.
고지우는 2일 강원도 평창군 버치힐 컨트리클럽(파72)에서 열린 KLPGA투어 맥콜·모나 용평 오픈(총상금 8억원) 최종 라운드에서 7언더파 65타를 쳐 최종 합계 14언더파 197타로 우승했다.
안선주와 이제영을 3타차로 제친 고지우는 KLPGA투어 44번째 대회에서 처음 우승하는 기쁨을 누렸다.
우승 상금은 1억4천400만원.
지난해 데뷔한 고지우는 체격은 큰 편이 아닌데 드라이브샷 비거리 5위(평균 249.2야드)에 오른 장타력으로 일찌감치 주목받았다.
합기도와 공수도 유단자인 고지우는 힘과 체력에서는 누구보다 뒤지지 않는다고 자신했다.
공격적인 플레이로 버디 개수 1위(336개), 홀당 평균 버디 2위(3.77개)에 올라 '버디 폭격기'라는 별명을 얻었던 고지우는 그러나 버디만큼 보기도 많아서 우승 기회는 거의 없었고 드물었던 우승 기회도 살리지 못했다.
지난 4월 넥센·세인트나인 마스터즈 준우승이 최고 성적이지만 가장 아쉬웠던 순간은 작년 12월 베트남에서 치러진 PLK 퍼시픽링스코리아 챔피언십 최종일 18번 홀(파5)이었다.
선두에 2타차 2위로 18번 홀에 나선 고지우는 두 번이나 공을 연못 속에 집어넣은 끝에 쿼드러플 보기를 적어내 첫 우승의 꿈을 접어야 했다.
그때 18번 홀을 마치고 눈물을 쏟았던 고지우는 이번에는 달랐다.
타수를 줄일 기회는 놓치지 않았고, 위기는 모조리 막아냈다.
선두 송가은에 4타 뒤진 7위로 최종 라운드에 나선 고지우는 초반부터 버디를 폭격처럼 쏟아내며 우승 경쟁에 뛰어들었다.
4번 홀까지 버디 3개를 뽑아내 송가은에 1타차로 따라붙었다.
5번 홀(파4) 보기로 주춤하나 싶었지만 8번 홀(파5) 버디로 만회한 고지우는 10번 홀(파5)에서 이글 한방으로 리더보드 맨 윗줄을 꿰찼다.
296야드를 날아가는 드라이버 티샷을 페어웨이에 떨군 뒤 214야드를 남기고 친 두 번째 샷으로 홀 3m 옆에 볼을 떨궜고 침착하게 이글 퍼트를 집어넣었다.
13번 홀(파4)에서 또 1타를 줄인 고지우는 15번 홀(파5)에 10m 먼 거리 버디 퍼트에 성공해 2타차로 달아났다.
가장 어려운 15번 홀에서 이날 버디는 3개 밖에 나오지 않았다.
고지우는 16번 홀(파4)에서 티샷이 오른쪽으로 밀려 숲으로 향하는 위기를 맞았다.
프로비저널 볼을 치려다 볼이 나무를 맞고 러프에 떨어진 채 발견됐다는 소식을 들은 고지우는 볼을 페어웨이 쪽으로 살려낸 뒤 세 번 만에 그린에 볼을 올리고선 2m 파퍼트를 넣어 쐐기를 박았다.
17번 홀(파3)에서도 그린을 놓치고 5m 파퍼트를 남기는 위기에 몰렸지만, 고지우는 이번에도 파퍼트를 욱여넣었다.
고지우가 17번 홀에서 파세이브에 성공했을 때 송가은은 16번 홀(파4)에서 1타를 잃고 3타차로 밀려 사실상 고지우의 우승이 굳어졌다.
18번 홀(파5)에서 두 번의 퍼트로 파를 지킨 고지우는 두 팔을 들어 올리며 미리 우승 세리머니까지 했다.
고지우와 함께 경기하면서 3언더파 69타를 친 쌍둥이 엄마 안선주는 한때 1타차 2위까지 추격했지만 15번 홀(파4) 보기 이후 1타도 줄이지 못하면서 공동 2위(11언더파 205타)에 만족해야 했다.
단독 선두까지 올랐던 이제영이 2타를 줄여 안선주와 함께 공동 2위에 올랐다.
1라운드 공동선두에 이어 2라운드에서 단독 선두에 나서 작년 7월 대보 하우스디 오픈 제패 이후 1년 만에 통산 3승을 노린 송가은은 1오버파 73타로 부진, 4위(10언더파 206타)로 밀렸다.
디펜딩 챔피언 임진희는 보기 없이 버디 5개를 잡아내며 공동 8위(8언더파 208타)에 올라 체면은 지켰다.
/연합뉴스
고지우는 2일 강원도 평창군 버치힐 컨트리클럽(파72)에서 열린 KLPGA투어 맥콜·모나 용평 오픈(총상금 8억원) 최종 라운드에서 7언더파 65타를 쳐 최종 합계 14언더파 197타로 우승했다.
안선주와 이제영을 3타차로 제친 고지우는 KLPGA투어 44번째 대회에서 처음 우승하는 기쁨을 누렸다.
우승 상금은 1억4천400만원.
지난해 데뷔한 고지우는 체격은 큰 편이 아닌데 드라이브샷 비거리 5위(평균 249.2야드)에 오른 장타력으로 일찌감치 주목받았다.
합기도와 공수도 유단자인 고지우는 힘과 체력에서는 누구보다 뒤지지 않는다고 자신했다.
공격적인 플레이로 버디 개수 1위(336개), 홀당 평균 버디 2위(3.77개)에 올라 '버디 폭격기'라는 별명을 얻었던 고지우는 그러나 버디만큼 보기도 많아서 우승 기회는 거의 없었고 드물었던 우승 기회도 살리지 못했다.
지난 4월 넥센·세인트나인 마스터즈 준우승이 최고 성적이지만 가장 아쉬웠던 순간은 작년 12월 베트남에서 치러진 PLK 퍼시픽링스코리아 챔피언십 최종일 18번 홀(파5)이었다.
선두에 2타차 2위로 18번 홀에 나선 고지우는 두 번이나 공을 연못 속에 집어넣은 끝에 쿼드러플 보기를 적어내 첫 우승의 꿈을 접어야 했다.
그때 18번 홀을 마치고 눈물을 쏟았던 고지우는 이번에는 달랐다.
타수를 줄일 기회는 놓치지 않았고, 위기는 모조리 막아냈다.
선두 송가은에 4타 뒤진 7위로 최종 라운드에 나선 고지우는 초반부터 버디를 폭격처럼 쏟아내며 우승 경쟁에 뛰어들었다.
4번 홀까지 버디 3개를 뽑아내 송가은에 1타차로 따라붙었다.
5번 홀(파4) 보기로 주춤하나 싶었지만 8번 홀(파5) 버디로 만회한 고지우는 10번 홀(파5)에서 이글 한방으로 리더보드 맨 윗줄을 꿰찼다.
296야드를 날아가는 드라이버 티샷을 페어웨이에 떨군 뒤 214야드를 남기고 친 두 번째 샷으로 홀 3m 옆에 볼을 떨궜고 침착하게 이글 퍼트를 집어넣었다.
13번 홀(파4)에서 또 1타를 줄인 고지우는 15번 홀(파5)에 10m 먼 거리 버디 퍼트에 성공해 2타차로 달아났다.
가장 어려운 15번 홀에서 이날 버디는 3개 밖에 나오지 않았다.
고지우는 16번 홀(파4)에서 티샷이 오른쪽으로 밀려 숲으로 향하는 위기를 맞았다.
프로비저널 볼을 치려다 볼이 나무를 맞고 러프에 떨어진 채 발견됐다는 소식을 들은 고지우는 볼을 페어웨이 쪽으로 살려낸 뒤 세 번 만에 그린에 볼을 올리고선 2m 파퍼트를 넣어 쐐기를 박았다.
17번 홀(파3)에서도 그린을 놓치고 5m 파퍼트를 남기는 위기에 몰렸지만, 고지우는 이번에도 파퍼트를 욱여넣었다.
고지우가 17번 홀에서 파세이브에 성공했을 때 송가은은 16번 홀(파4)에서 1타를 잃고 3타차로 밀려 사실상 고지우의 우승이 굳어졌다.
18번 홀(파5)에서 두 번의 퍼트로 파를 지킨 고지우는 두 팔을 들어 올리며 미리 우승 세리머니까지 했다.
고지우와 함께 경기하면서 3언더파 69타를 친 쌍둥이 엄마 안선주는 한때 1타차 2위까지 추격했지만 15번 홀(파4) 보기 이후 1타도 줄이지 못하면서 공동 2위(11언더파 205타)에 만족해야 했다.
단독 선두까지 올랐던 이제영이 2타를 줄여 안선주와 함께 공동 2위에 올랐다.
1라운드 공동선두에 이어 2라운드에서 단독 선두에 나서 작년 7월 대보 하우스디 오픈 제패 이후 1년 만에 통산 3승을 노린 송가은은 1오버파 73타로 부진, 4위(10언더파 206타)로 밀렸다.
디펜딩 챔피언 임진희는 보기 없이 버디 5개를 잡아내며 공동 8위(8언더파 208타)에 올라 체면은 지켰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