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취임식에 초청받은 홍준표 대구시장은 20일(한국시간) "미국인들은 참 열성적"이라는 후기를 전했다.홍 시장은 이날 페이스북에서 "취임식 아레나 행사에는 2만명이 초대됐는데, 가보니 엄두가 나지 않아 참석을 포기하고 호텔로 돌아와 대형 스크린을 통해 취임식을 봤다"며 "취임식 만찬 행사에도 왔는데 이 추운 날에도 끝없이 이어진 줄을 보고 참석할 엄두가 나지 않는다"고 했다.홍 시장은 "미국인들은 참 열성적이다. 하기사 세계 각지 수십억명 중 초대된 소수의 인원들이라서 그런지, 모두 자부심을 갖고 있는 것으로 보여 이 추운 날씨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모두들 즐겁기만 하다"며 "오늘의 워싱턴 날씨는 갑자기 한파가 몰아쳐 참 춥다"고 했다. 이날 워싱턴DC의 체감온도는 영하 15도까지 떨어졌다고 한다.홍 시장은 이에 앞서 같은 날 올린 글에서는 미국은 한국과 달리 대통령의 가족이 실세로 부상한다는 점을 짚으면서 "신기하다"는 감상평을 올렸다. 그는 "한국은 대통령이 되면 그 가족은 정치 관여나 이권 개입이 금지되고 임기 말까지 감시의 대상이 되나, 미국은 공식, 비공식적으로 정권의 실세로 부상하고 각종 사업을 영위할 수 있는 특권을 갖게 된다"고 했다.홍 시장은 "그걸 비난하지 않고 당연시하는 그런 정치 문화가 일상화돼 있는 나라가 바로 미국이다. 1기 때는 트럼프 딸인 이방카가 실세였는데, 2기 때는 아들인 트럼프 주니어가 실세라고 한다"며 "미 의회에 등록된 로비스트가 합법적으로 활동하고 공식적인 인사보다 막후 실세가 더 강한 나라가 미국"이라고 했다.그러면서 "그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러시아 파병 북한군 병사들에게 보낸 것으로 추정되는 자필 편지가 공개됐다.19일(현지시간) 워싱턴포스트(WP)는 우크라이나 특수부대가 북한 군인들에게서 습득한 물품이라며 공개한 김정은 명의의 편지를 보도했다. 이 편지는 "해외 작전지역에서 군사 임무를 수행하고 있는 영웅적인 우리 군대 장병, 군관, 병사들! 통역원과 기타 보장성원들! 새해 2025년을 맞이하면서 동무들에게 축하의 인사를 보냅니다"로 시작해 "김정은 2024. 12. 31"로 끝난다.김정은은 편지에서 "새해도 강고한 전투 포화로 이어가고 있는 동무들의 헌신과 노고에 무슨 말을 골라 격려하고 감사를 표해야 할지 모르겠소"라며 "부과된 군사 임무를 승리적으로 결속하는 그날까지 모두가 건강하고 더욱 용기백배하여 싸워주기를 바라오"라고 당부했다.이어 "동무들이 정말 그립소. 모두가 건강하게 무사히 돌아오기를 내가 계속 빌고 또 빌고 있다는 것을 한순간도 잊지 말아 주시오"라고 덧붙였다.편지는 김정은이 파병 북한군에 보낸 신년 메시지로 보인다. 그러나 이 편지를 실제 김정은이 썼는지, 어떻게 러시아 파병 군인들에게 전달됐는지 등은 불분명하다. WP에 게재된 사진을 보면 손으로 직접 쓴 편지다.WP는 이 편지가 평양에서 파병 군인들에게 보냈거나 김정은의 메시지를 군인들이 받아 적었을 가능성이 있다고 보도했다.우크라이나 특수부대는 러시아 쿠르스크 지역 전투에서 사망한 북한군 병사들에게서 습득했다며 이 편지와 함께 신분증, 책자, 무기 등을 공개했다. 물품 중에는 "내 운명은 항상 조국과 함께한다" 등 북한의 애국적 노래들이 적힌 노트,
전 지역 주민에 민생회복지원금을 지급하겠다는 지방자치단체가 한 달 만에 2배 늘어났다. 탄핵 정국 및 경기 침체 상황 속에서 설 명절 연휴를 기점으로 재정 정책을 통해 내수 활성화 효과를 보겠다는 취지다. 민생회복지원금을 추진 중인 지자체 상당수는 재정자립도가 매우 낮고, 일회성 재정 정책에 자체 수입 예산의 20~60%를 쓴다는 계획이어서 재정건전성 우려가 제기되는 곳도 나온다. 재정자립도 심각한데 '재정 살포'20일 정치권에 따르면 경기 파주·광명, 전남 보성·영광, 전북 김제·남원·완주·정읍·진안 등 지자체 9곳은 민생회복지원금을 전 지역 주민에 나눠주기로 했다. 지난달 중순만 해도 4곳 정도였는데 한 달 만에 2배 넘게 불어난 것이다. 9곳에 투입되는 총 예산만 2746억에 달한다. 지역화폐나 선불카드 방식으로 지급될 예정이다.지금까지 가장 '통 크게' 재정 정책을 펴기로 한 곳은 전남 영광군이다. 영광군은 이번 설과 추석에 각각 50만원씩 총 100만원을 지급하기로 했다. 파주만 내국인 국한해 지원금을 지급하기로 했다. 광명은 결혼 이민자만 포함, 나머지는 결혼 이민자와 영주권자까지 포함해 지급할 방침이다.문제는 재정건전성이다. 행정안전부에 따르면 2023년 기준 김제·남원·보성·정읍·진안 등의 재정자립도는 전체 지자체 243곳 중 하위 30% 수준이다. 그중 진안군은 하위 1%다. 남원·정읍·진안의 재정자립도는 10%도 안 된다. 사실상 중앙 정부에 의존적인 정책이라는 지적이 나온다.10만원씩을 지급하기로 한 파주와 광명은 비교적 재정자립도도 높은 편에 속하고, 민생지원금 예산 규모가 자체 수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