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광현 7⅔이닝 9K 쾌투…SSG, 6회 홈런 2방으로 투수전 종결
프로야구 SSG 랜더스가 키움 히어로즈와의 투수전을 '홈런 군단'다운 방식으로 끝냈다.

SSG는 30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키움과 방문 경기에서 홈런 2방을 앞세워 7-3 승리를 거뒀다.

이날 경기는 5회까지 김광현(SSG)과 아리엘 후라도(키움)의 쾌속 투수전으로 흘러갔다.

5회까지 김광현은 3피안타 6탈삼진으로 키움 타선을 묶었고, 후라도는 SSG에 내야안타 하나만을 내줬다.

오후 6시 반 경기가 시작돼 7시 35분께 5회말이 끝났을 정도로 경기는 빠르게 진행됐다.

먼저 무너진 쪽은 후라도였다.

6회초 후라도는 안상현과 이재원을 땅볼 처리해 아웃카운트 2개를 안정적으로 쌓았지만, 추신수에게 볼넷을 내주더니 최주환에게 깜짝 투런포를 맞았다.

최주환은 후라도의 초구 커터를 공략해 비거리 120m짜리 우월 아치를 그렸다.

시즌 14호 홈런이다.

김광현 7⅔이닝 9K 쾌투…SSG, 6회 홈런 2방으로 투수전 종결
만족하지 않은 SSG는 이어진 공격에서 최정의 내야 안타와 기예르모 에레디아의 시즌 9호 포로 4-0으로 달아났다.

최주환처럼 초구를 때린 에레디아는 커브를 당겨 왼쪽 담장 너머로 보냈다.

이로써 SSG는 올 시즌 팀 홈런 74개로 이 부문 독보적인 선두를 이어갔다.

2위는 두산 베어스(48개)다.

키움은 6회말 김혜성의 2루타, 이정후의 진루타, 이원석의 적시타로 한 점 따라가는 데 그쳤다.

7회를 삼자범퇴로 막은 김광현은 8회 2사 1루 상황에서 고효준에게 공을 넘겼다.

7⅔이닝 동안 111구를 던진 김광현은 올 시즌 최다 이닝과 최다 투구 수를 갈아치웠다.

김광현은 슬라이더(41개), 직구(28개), 포크볼(26개), 커브(16개)를 섞어 던져 9탈삼진 5피안타 1볼넷 1실점을 기록했다.

9회초 한유섬, 이재원, 추신수의 적시타로 3점을 보탠 SSG는 올 시즌 키움과 맞대결에서 9승(1패)째를 낚아 천적 관계를 재증명했다.

키움은 9회말 마무리 노경은을 두들겨 이원석의 안타와 임지열의 홈런으로 뒤늦게 추격의 시동을 걸었지만, 흐름을 뒤집진 못했다.

김광현 7⅔이닝 9K 쾌투…SSG, 6회 홈런 2방으로 투수전 종결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