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FA "실적·수주 등 펀더멘털 이상 없다"
에스에프에이(SFA)는 2대 주주인 삼성디스플레이가 보유 지분 일부를 매각했지만 실적과 수주에 미치는 영향은 없다고 29일 밝혔다.

김영민 SFA 대표는 "삼성디스플레이는 과거 LCD(액정표시장치) 장비를 안정적으로 공급받기 위해 SFA 지분을 보유했다"며 "삼성디스플레이가 작년 6월 LCD 사업을 정리했기 때문에 지분도 처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삼성디스플레이는 이날 장이 열리기 전 SFA 주식 150만 주(지분율 4.3%)를 시간 외 대량매매 방식으로 처분했다. 전일 종가로 586억원어치다.

김 대표는 "OLED(유기발광다이오드)를 비롯한 다른 산업에서의 사업 협력은 지속하기로 했다"며 "이번 지분 매각이 회사의 실적과 수주에 미치는 영향은 전무하다"고 강조했다.

SFA가 최근 삼성디스플레이로부터 8세대 OLED 장비를 수주한 게 방증이다. SFA는 이달 초 삼성디스플레이로부터 1000억원이 넘는 OLED 물류용 장비를 수주했지만 의무 공시 대상이 아니어서 발표하지 않은 것으로 증권가는 보고 있다.

김 대표는 "양사의 협력관계가 전과 같을 뿐 아니라, SFA의 사업 구조가 이차전지, 반도체, 유통 등 디스플레이 이외로 다각화됐기 때문에 펀더멘털(기초체력)은 변함이 없다"고 했다.

SFA의 지난해 연간 수주에서 디스플레이 이외 사업이 차지하는 비중은 87%에 달한다. 고객별로는 수주의 3분의2가 해외 기업에서 나왔다. 별도 실적 기준, 지난해 삼성디스플레이 수주 비중은 2%, 매출 비중은 5%라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김병근 기자 bk11@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