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1∼5월 공업이익 18.8% 급감…경제회복 둔화 지속
중국의 경제 회복이 기대에 못 미치는 가운데 제조업의 수익성 악화가 이어지고 있다.

28일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중국 국가통계국(NBS)이 집계한 중국의 1∼5월 공업이익은 전년 동기에 비해 18.8% 감소했다.

앞서 1∼4월 공업이익은 20.6% 줄어들었다.

중국 공업이익은 공업 분야 연 매출 2천만 위안(약 36억원) 이상 기업들의 수익성 동향을 나타내는 지표다.

중국 국가통계국은 매달 공업이익 동향을 발표할 때 연초부터 해당 월까지 누적 수치만 발표하며, 월간 수치는 간헐적으로만 공표한다.

이날 국가통계국은 4월과 5월 공업이익이 각각 18.2%, 12.6% 줄었다고 밝혔다.

중국이 1월 '위드 코로나'로 전환하며 경제 회복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지만, 청년 실업률이 지난달 20.8%로 역대 최고를 기록한 가운데 경제가 쉽게 반등하지 않고 있다.

지난해 중국의 연간 공업이익은 4% 감소했다.

로이터는 "코로나19 이후 휘청대는 중국 경제 회복 속에서 기업들이 수요 약화에 따른 이익 감소와 씨름하고 있다"며 "제조업 수익성 악화로 향후 당국이 추가 부양책을 내놓을 것이라는 기대에 더욱 힘이 실린다"라고 전망했다.

이런 가운데 리창 중국 총리는 전날 톈진에서 개막한 하계 세계경제포럼(WEF) 연례회의 기조연설에서 "중국 경제의 회복세가 뚜렷하다"며 "올해 1분기 4.5% 성장을 했고, 2분기 성장률은 1분기를 상회할 것으로 예상되며, 올해 전체의 경우 당초 책정한 '5.0% 안팎' 성장 목표를 달성하는 것이 희망적"이라고 주장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