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한경DB
사진=한경DB
의료 인공지능(AI) 기업 루닛의 주가가 연이은 호재에 힘입어 8거래일 연속 오르고 있다.

28일 오전 10시3분 현재 루닛은 전일 대비 1만7000원(9.51%) 뛴 19만5700원에 거래 중이다. 장중 한때 20만원을 터치하며 52주 신고가를 내기도 했다.

루닛은 앞서 지난 19일부터 이날까지 7거래일간 79% 넘게 상승했다. 이날 현재 기준 상승분까지 포함하면 8거래일간 주가가 2배 수준으로 뛴 것이다.

투자주체별 수급을 보면 개인의 순매수세가 세다. 이달 19일부터 전일까지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175억원, 259억원어치 팔아치웠지만 개인이 이 매도물량 이상을 쓸어담았다. 개인 홀로 672억원 넘게 순매수했다.

잇단 호재가 투자심리를 자극한 것으로 보인다. 의료 인공지능(AI) 기업 루닛은 '루닛 인사이트 CXR'을 기반으로 개발해 후지필름이 판매하는 'CXR-AID'가 일본 건강보험 급여 가산 대상으로 공식 인증 받았다. 이에 앞선 2019년 루닛은 일본 후지필름과 파트너십을 맺고 일본 내 루닛 인사이트 독점판매 계약을 맺은 바 있다.

미국에서의 활약도 최근 부각됐다. 루닛은 '캔서 문샷'을 추진하기 위해 마련된 공공·민간 협력체인 '캔서X'의 창립 멤버로 합류했다. 캔서X에는 글로벌 제약사인 다케다제약, 아스트라제네카, 제넨텍 등 92개사가 멤버로 포함됐다. 이들 멤버 중 국내 기업은 루닛이 유일하다.

한편 포털 등의 루닛 종목게시판을 보면 투자자들은 '20만원을 찍다니…설마 했는데 이게 되네', '일단 1000만원 벌고 나왔다, 다른 주주들도 더 벌길', '루닛 만큼은 그냥 매매 가 본다', '앞으로 루닛은 절대 안 뺄 겁니다', '조정 받으면 재진입하려고 했는데 살 수도 없게 오른다. 물릴 것 각오하고 넣어야 하나', '수익률 526%, 작년부터 산 내게 박수를', '아무리 그래도 이 정도 급등은 광기에 가깝지 않을까 한다' 등 의견을 보이고 있다.

신민경 한경닷컴 기자 radi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