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히 K9 자주포는 우리나라를 비롯한 전 세계 9개국이 운용 중인 무기로 수출시장 점유율 50%를 넘긴 베스트셀러다. 예정된 계약 물량이 원활하게 수출되면 점유율이 70%에 육박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최근 방산 분야의 무인화에 집중하고 있다. 다목적 무인차량인 ‘아리온스멧(Arion-SMET)’은 지난해 10월 미국 국방성의 해외비교성능시험(FCT) 대상 장비로 선정됐다. 아리온스멧은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2016~2019년 국내에서 처음으로 민군 기술협력 사업으로 개발한 보병 전투지원용 다목적 무인차량이다. 물자운반, 환자후송, 감시정찰, 원격수색, 근접전투 등의 임무를 수행한다. 전기충전 방식으로 1회 충전시 100㎞ 이상을 달릴 수 있다. 1.1㎞ 이내에서 리모컨으로 동작하는 원격주행과 사람이나 차량을 따라 가는 종속주행, 장애물 회피 등을 포함한 반자율주행을 할 수 있으며 통신 두절시 자율복귀 기능도 지원한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F-15K 전투기, T-50 고등훈련기 등 대한민국 공군의 주력 항공기 엔진과 한국형 헬기 ‘수리온’의 국산화 엔진도 생산하고 있다. 특히 차세대 한국형 전투기인 KF-21 ‘보라매’ 사업의 항공기 엔진 통합 개발을 주도적으로 수행했다. GE와의 기술협약을 통해 엔진부품과 주요
부품의 국산화도 추진하고 있다. 아울러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해군 군용 함정에 들어가는 LM2500 등의 가스터빈 엔진도 생산하고 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수출시장 내 입지를 강화하기 위해 해외 현지 법인과 지사를 거점으로 K9과 천무 등 수출 시장을 다변화하고, 자체 개발한 보병전투장갑차(IFV) 레드백으로 해외시장을 공략한다는 계획이다.
김재후 기자 hu@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