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소방재난본부가 7~8월 침수 피해 예방에 총력을 기울이기로 했다고 26일 밝혔다. 최근 3년간 경기지역에서 발생한 풍수해 사고 관련 119신고 접수 10건 중 4건은 침수 피해로 집계됐기 때문이다.이날 소방재난본부의 ‘풍수해 사고 집중 발생 시기 119신고 접수 및 출동 현황’에 따르면 풍수해 사고 신고 건수는 2020년 3810건, 2021년 535건, 2022년 3948건 등 최근 3년간 8293건으로 집계됐다.신고 유형별로는 침수가 3314건(40.0%)으로 가장 많았고, 고립 352건(4.2%), 붕괴 202건(2.4%), 산사태 183건(2.2%) 순이다.구조 인원은 고립이 159명(3명 부상 포함), 침수 125명, 산사태 65명(사망 3명·부상 5명 포함), 붕괴 10명, 기타 45명 등 총 404명이다.수원=윤상연 기자 syyoon1111@hankyung.com
카카오엔터프라이즈의 첨단 데이터센터가 전남 장성에 들어선다. 정부 정책에 발맞춰 ‘전기먹는 하마’로 불리는 데이터센터를 수도권 대신 전력 생산지 근처로 분산하는 사례다.산업통상자원부는 26일 전남 무안 전남도청에서 카카오엔터프라이즈, KB증권, 파인앤파트너스자산운용, 전라남도, 한국전력 등과 첨단 데이터센터 구축을 위한 투자협약을 맺었다고 밝혔다.협약에 따르면 파인앤파트너스자산운용과 KB증권은 전남 장성군 남면(첨단3지구) 일원에 4900억원을 투자해 40㎿ 규모의 데이터센터를 2026년까지 구축한다. 카카오엔터프라이즈는 이 데이터센터를 사용하는 일종의 ‘세입자’다.산업부에 따르면 국내 데이터센터 전력수요의 70%가 수도권에 집중돼 있다. 산업부는 데이터센터의 수도권 집중을 완화하기 위한 정책을 펴고 있다. 앞으로 3년간 지방에 들어서는 데이터센터에는 전기시설 부담금 50% 감면, 예비전력 요금 면제 등 혜택이 제공된다.천영길 산업부 에너지정책실장은 “데이터센터가 지방으로 분산될 수 있도록 정책적 지원을 아끼지 않을 계획”이라고 밝혔다.박한신 기자 phs@hankyung.com
‘잘 있거라 나는 간다. 대전발 0시50분.’추억의 대중가요 ‘대전 부르스’가 축제로 부활한다. 대전시는 지역경제를 살리고 관광도시 대전을 알리기 위해 오는 8월 ‘대전 0시 축제’를 개최한다고 26일 발표했다. 축제는 ‘대전 부르스’를 모티브로 했다. 0시는 어제와 오늘이 만나는 시점이자 새로운 내일이 시작되는 특별한 시간적 의미를 지닌다고 시 관계자는 설명했다. ‘대전 0시 축제’는 이런 0시가 의미하는 무한대의 가능성을 바탕으로 대전의 과거·현재·미래를 만날 수 있는 축제로 꾸몄다.‘대전 0시 축제’는 오는 8월 11~17일 중앙로 대전역에서 옛 충남도청 구간(1㎞)과 인근 원도심 상권 등지에서 열린다. 축제는 매일 오후 2시에 시작해 밤 12시까지 진행한다. 행사 구간은 차 없는 거리로 운영해 안전성도 확보했다. 프로그램은 행사장을 대전의 과거와 현재, 미래를 만날 수 있는 구역으로 나누고 그에 맞는 콘텐츠로 연출한다.과거 존은 1950년대부터 1980년대까지 대전의 모습을 ‘이머시브 공연’ 형태로 보여준다. 양키시장·양복점·성심당·음악다방 등을 소재로 관람객과 전문 연극인이 어우러진 공연이 펼쳐진다. 현재 존에서는 지역 문화예술인과 대학생이 참여하는 길거리 문화예술공연과 전국 최대 규모의 플래시몹 댄스, 국내 최정상급 뮤지션이 출연하는 K팝 콘서트, 전자음악(EDM) 파티가 매일 열린다. 미래 존에선 첨단 과학기술이 접목된 3D 홀로그램 영상과 바닷가를 도심으로 옮겨놓은 100m 미디어아트, 건물 외벽을 활용한 미디어파사드 쇼 등이 열려 한여름 밤의 잊지 못할 추억을 선사할 예정이다.대전=임호범 기자 lhb@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