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미국·인도 국방협력에 "지역의 평화·안정 파괴 안돼"
미국과 인도가 첨단기술과 국방 분야에서 협력을 강화하기로 한 것에 대해 중국이 제3자를 겨냥하지 말라며 견제구를 던졌다.

마오닝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26일 정례 브리핑에서 미국과 인도의 협력 강화에 대한 입장을 묻는 말에 "중국은 국가와 국가 사이의 군사 협력이 지역의 평화와 안정을 파괴해서는 안 되고 제3자를 겨냥해서는 안 되며 제3자의 이익에 손해를 끼쳐서도 안 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는 관련 국가들이 지역 국가들의 안보 신뢰를 증진하고 지역의 안정을 유지하며 유익한 일을 많이 하기를 희망한다"고 덧붙였다.

앞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는 22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회담한 뒤 발표한 공동성명에서 양국 관계가 "새로운 수준의 신뢰와 상호 이해"에 도달했다고 선언했다.

양 정상은 양국 협력관계 심화에 기술이 결정적인 역할을 할 것이라며 양자 컴퓨터와 인공지능(AI), 반도체, 오픈랜 통신망 등 신흥 핵심기술뿐 아니라 핵심 광물과 원자력에너지 분야에서도 협력을 확대하기로 했다.

또 미국은 인도에서 첨단 무인기(드론)인 MQ-9B(시 가디언)를 제조해 인도에 수출하기로 했고, 미 해군은 함정 수리를 인도 조선소에 맡기기로 했다.

미국과 인도의 정상회담에 대해 일각에서는 미국이 인도 정부의 인권 침해에 대한 국내외의 우려에도 불구하고 중국과 러시아를 견제하기 위해 모디 총리를 적극적으로 환대했다는 목소리가 나왔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