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PRO] 여유자금 6500만원 있으면 이렇게 투자…월가 전문가들 전략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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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스트리트 따라잡기
[마켓PRO] 여유자금 6500만원 있으면 이렇게 투자…월가 전문가들 전략은
미국의 금리 인상 전망과 경기 침체 우려가 겹치면서 시장에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다. 월스트리트 전문가들은 주식과 채권 등으로 다각화해 투자할 것을 조언하는 분위기다.

26일 CNBC에 따르면 인프라캐피털자문의 최고경영자(CEO) 제이 햇필드는 투자 여유자금 5만달러(약 6530만원)가 있을 경우엔 주식에 자산의 60% 비중을 투입할 것이라고 자신의 투자 전략을 밝혔다.

햇필드 CEO는 이중 엔비디아에 5%, 마이크로소프트에 5% 비중을 잡았다. 그는 "대형 배당주에 10%, 인베스코 QQQ 트러스트 시리즈 1 ETF에 20%, 소형주 10%, SPDR S&P 500 ETF에 10% 등으로 포트폴리오를 구성했다"고 했다. 대형 배당주로 자산 증식 효과를 노리고, 기술주 위주인 대형주가 하락세를 탈 때를 대비해 소형주 투자로 포트폴리오를 다양화했다는 설명이다.

인베스코 QQQ 트러스트 시리즈 1 ETF는 나스닥100지수에 투자하는 상장지수펀드다. 햇필드 CEO는 "AI에 투자한다는 생각으로 이 상품을 택했다"며 "이미 많은 수요를 확보한 AI 기업을 아우르고 있고, 앞으로 새로운 AI 기업이 부상하면 나스닥100지수에 자연히 편입하게 될 것이기 때문"이라고 했다.

낵티시스IM솔루션의 빅터 쿠옥 아시아태평양부문 디렉터는 포트폴리오의 40%를 주식에, 35%를 채권에, 15%는 옵션 기반 전략과 금에, 10%는 현금에 할당했다. 채권은 주로 미국 국채를 선호한다는 설명이다.

주식에 투입하는 2만달러는 지역별로 세분화했다. 미국 주식에 1만 달러, 유럽에 5000달러, 아시아 신흥 시장 주식에 5000달러 등이다.

쿠옥 디렉터는 "경기 둔화가 예상보다 더 강하게 나타날 경우를 대비해 어느 한 시장에 지나치게 많은 돈을 넣지 않는 것이 합리적"이라며 "자산의 일부씩만 분배해두고 각 시장 상승세를 포착하는 게 낫다"고 했다. 유럽과 중국 등에 분산 투자를 하는 것을 추천한다는 얘기다.

일부 투자자들은 옵션 거래도 추천했다. 일부 위험이 따르지만 불확실성을 활용해 추가 수익을 낼 수도 있어서다. 쿠옥 디렉터는 옵션 투자에 자산의 15%를 배정하겠다고 했다.

채권 투자를 추천한 이도 있었다. 브리지스캐피털의 레이먼드 브리지스 포트폴리오 매니저는 여유자금 5만달러가 있을 경우 90%를 단기 채권에 넣겠다고 했다.

그는 "주식이 밸류에이션 재조정을 받아 투자 매력도가 더 높아지거나, 수익률 곡선이 정상화되고 Fed의 인플레이션 '길들이기'가 실제로 끝났다는 것을 분명히 할 때까지는 이 포지션을 유지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포트폴리오의 나머지 10%를 대형 기술주, 에너지·소비자 주식에 투자하겠다고 했다.

선한결 기자 alway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