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소된 구청장 사퇴하라" 민주당 대전서구의원들 구정질문 거부
국민의힘 소속 서철모 대전 서구청장이 구체육회장 후보자 사퇴를 종용한 혐의(공공단체 등 위탁 선거에 관한 법률 위반)로 불구속 기소된 가운데 더불어민주당 서구의회 의원들이 21일 구청장 사퇴를 촉구하며 본회의 구정질문을 거부했다.

이날 서구의회 제276회 제1차 정례회 제2차 본회의 구정질문을 신청했던 신진미·손도선·강정수·서다운 의원은 "서 구청장이 진심 어린 사과와 책임 있는 약속을 선행하지 않는 상황에서 답변을 신뢰할 수 없고 진정성을 느낄 수 없다"며 질문을 하지 않았다.

이에 따라 구의회는 질문과 답변을 생략한 채 질문서와 답변서를 회의록에 게재키로 했다.

본회의에 앞서 민주당 소속 의원들은 '선거개입 의혹이 보도된 뒤 약 7개월이라는 기간 중 변명으로만 일관하며 단 한 차례도 구민께 사과하지 않은 서 구청장은 이제라도 석고대죄하는 마음으로 구청장직을 사퇴하라'는 성명을 발표했다.

서 구청장은 지난해 12월 치러진 서구체육회장 선거 후보자에게 '시체육회 상근부회장을 맡게 해주겠다'며 사퇴를 종용한 혐의로 지난 20일 불구속 기소됐다.

서 구청장은 "후보 사퇴 의사를 밝혔다고 해서 위로 차원에서 만났을 뿐 사퇴를 종용한 것은 절대 아니다"라고 주장해왔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