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매치 끝나고 이틀 뒤 열려…사실상 부진 해명하는 자리
클린스만, 22일 이례적 기자회견…"대표팀 운영 방향 밝힐 것"
한국 축구대표팀 사령탑으로 부임하고서 4경기째 마수걸이 승리를 올리지 못한 위르겐 클린스만(독일) 감독이 부진에 대해 해명하는 자리를 갖는다.

대한축구협회는 22일 서울 종로구 축구회관에서 클린스만 감독과 코치진의 기자회견을 진행한다고 21일 밝혔다.

대표팀이 16일 페루(0-1 패), 20일 엘살바도르(1-1 무)로 이어진 6월 평가전 2연전을 마치고서 불과 이틀이 지난 시점에 열리는 기자회견이다.

A매치 기간 '전'이 아닌 '직후'에 감독이 기자회견을 하는 것은 매우 이례적인 일이다.

축구협회는 "부임 이후 각자 맡은 영역에서 바라본 한국 대표팀에 대한 생각, A매치 4경기에 대한 전체적인 평가와 향후 대표팀 운영 방향 등을 밝히는 자리"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부임 뒤 1승도 못 거둘 정도로 성적과 경기력이 좋지 않은 만큼, 부진에 대해 해명하는 자리나 마찬가지다.

지난 2월 27일 한국 감독으로 선임돼 3월 A매치 기간부터 대표팀을 지휘한 클린스만 감독은 부임 4경기째 승리를 거두지 못했다.

클린스만, 22일 이례적 기자회견…"대표팀 운영 방향 밝힐 것"
한국은 앞서 3월 A매치 2연전(콜롬비아 2-2 무·우루과이 1-2 패)에서 1무 1패를 거뒀고, 6월 평가전에서도 1무 1패에 그쳤다.

특히 엘살바도르는 직전 경기에서 일본에 0-6으로 참패한 것을 포함해 A매치 5연패 중이던 팀이어서 무승부는 충격적인 결과로 받아들여진다.

'에이스' 손흥민(토트넘)의 몸 상태가 스포츠 탈장 수술 여파로 정상이 아니었고, 붙박이 센터백 콤비인 김민재(나폴리), 김영권(울산)이 각각 군사 훈련과 햄스트링 부상으로 전열에서 이탈하는 등 몇몇 악재가 겹친 6월 2연전은 클린스만호에 쉽지만은 않은 일정이었다.

하지만 '무계획적'이라는 비판이 나올 정도로 허술해 보이는 공격 작업과 심각한 골 결정력 부족 문제에 팬들의 우려는 커질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우승에 도전해야 하는 2023 카타르 아시안컵은 불과 반년 앞으로 다가와 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