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적에 따른 '메리트 시스템' 없앤 2017년 이후 가욋돈 확 줄어
KIA 최형우 1천500타점 신기록 보너스는 과연 얼마일까(종합)
프로야구 최초로 통산 1천500타점 이정표를 수립한 최형우(39·KIA 타이거즈)에게 보너스 선물을 얼마나 줄지가 관심사로 떠올랐다.

최형우는 20일 한화 이글스를 상대로 치른 방문 경기에서 중월 투런 홈런을 날려 통산 최다 타점 단독 1위에 등극하고 역대 처음으로 1천500타점을 달성했다.

KIA는 대기록을 세운 최형우에게 걸맞은 예우를 하고자 고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프로야구 10개 구단과 KBO 사무국이 2017년부터 팀 성적에 따른 보너스, 이른바 '메리트 시스템'을 없애기로 하면서 선수들이 받을 만한 성적 연계 '가욋돈'도 줄어들었다.

다만, 각 구단이 자체 선정한 주간 최우수선수(MVP), 월간 MVP와 KBO 기록상 달성 선수, KBO 기념상 수상 선수에게 구단은 상금을 줄 수 있다.

이는 선수들의 사기 진작을 위한 메리트 시스템 예외 항목으로, 각 구단은 사전에 시상 계획을 KBO 사무국에 알리면 된다.

KIA 최형우 1천500타점 신기록 보너스는 과연 얼마일까(종합)
KBO 기록상은 '총재가 표창하는 것이 적당하다고 인정한 한국 신기록을 수립한 선수 또는 구단'에 주는 상이다.

KBO 기념상은 1천 안타, 1천 득점, 100승, 2천 루타 등 18개 항목으로 나뉘었다.

메리트 시스템이 존재했던 2016년 이전에 선수들은 여러 대기록과 진기록을 세우고 구단이 준 뜻깊은 선물을 챙겼다.

주로 눈부신 황금 배트였다.

2004년 당시 39경기 연속 안타로 이 부문 아시아 신기록을 세운 박종호(은퇴)는 소속팀 삼성 라이온즈로부터 순금 390돈의 황금 배트를 받았다.

롯데 자이언츠는 2010년 9경기 연속 홈런을 친 이대호에게 순금 300돈짜리 황금 방망이를 보너스로 건넸다.

KIA 최형우 1천500타점 신기록 보너스는 과연 얼마일까(종합)
이승엽 감독은 현역 시절 100돈(1999년 한 시즌 최다 홈런 43개 달성), 560돈(2003년 아시아 시즌 최다 홈런 56개 달성)짜리 황금 배트를 받았다.

금값이 폭등한 현 시세로 볼 때 박종호와 이대호, 이승엽 감독이 받은 황금 배트의 시가는 3천만원에서 약 1억6천865만원으로 웬만한 선수의 연봉에 버금간다.

KIA 최형우 1천500타점 신기록 보너스는 과연 얼마일까(종합)
그러나 메리트 시스템을 운영하지 않기로 한 뒤 각 구단은 과거처럼 고가의 보너스 선물을 선수들에게 줄 수 없다.

KBO 사무국도 '사회 통념'상 수긍할 수 있는 정도의 선물만 인정한다.

kt wiz는 지난해 최초로 9년 연속 20홈런 대기록을 세운 거포 박병호에게 순금 10돈(약 301만원)짜리 황금 배트가 들어간 트로피를 수여했다.

금의 양이 확 줄었다.

삼성은 지난해 오승환이 최초로 KBO리그 350세이브를 세웠을 때 상금 300만원과 상패를 줬다.

삼성의 한 관계자는 "메리트 시스템 폐지 후 시상 기준도 바뀌었다"며 "KBO 기록상과 기념상의 경우엔 300만원과 상패로 정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오승환의 한미일 500세이브와 같은 '특별 기록'에는 상금을 기준액보다 더 줄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LG 트윈스는 박용택(은퇴)이 2018년 통산 최다 안타 신기록을 세웠을 때 시가 2천300만원 상당의 TV를, 2020년에 최초로 2천500안타를 달성했을 땐 상금 300만원과 기념패를 부상으로 각각 줬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