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은 “한국과 프랑스는 자유와 인권, 법치의 보편적 가치를 공유하는 파트너”라며 “양국은 활발한 문화 및 인적 교류를 바탕으로 첨단 기술 분야와 글로벌 아젠다에 이르는 다양한 분야에서 협력을 강화할 것”이라고 19일(현지시간) 말했다. 프랑스 방문 첫 일정으로 파리의 한 호텔에서 연 ‘프랑스 동포 초청 만찬 간담회’에서다.

윤 대통령은 격려사를 통해 양국 관계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한국과 프랑스는 137년의 수교 역사 동안 연대와 협력의 기억 위에 함께 성장하고 발전했다”며 “프랑스는 6·25전쟁 당시에도 함께 피흘리며 대한민국의 자유를 수호하기 위해 싸웠다”고 말했다.

이어 “파리에서만 200개가 넘는 한국 식당이 운영되고 있고 <프랑스 소사전>(2024년)에는 김치와 K팝 같은 새로운 단어가 등장했다”며 “한국과 프랑스는 문화로 더 가까워지고 있고, 한류에 대한 프랑스인의 관심은 한국어 공부 열기로 이어지고 있다”고 강조했다.

부산엑스포 유치를 지원해달라는 당부도 했다. 윤 대통령은 “엑스포 유치를 위해 프랑스 동포들도 당연히 힘을 모아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간담회에는 한국계인 플뢰르 펠르랭 전 프랑스 문화부 장관, 백건우 피아니스트, 박지윤 라디오프랑스필하모닉오케스트라 악장도 참석했다. 프랑스입양단체인 ‘한국뿌리협회’가 중심이 돼 설립한 합창단(한국의 마음)이 공연을 했다. 부산엑스포 유치를 염원하는 마음을 담아 ‘돌아와요 부산항에’ ‘부산갈매기’와 ‘아리랑’을 개사한 노래를 선보였다.

파리=오형주 기자 ohj@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