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속 가수와의 계약을 놓고 SM엔터테인먼트와 YG엔터테인먼트의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지드래곤의 계약 만료로 실적 우려가 커진 YG엔터는 이달에만 주가가 13% 하락했다. 반면 불공정 계약 논란이 터졌던 에스엠은 갈등이 일단락되면서 주가가 상승했다.

20일 YG엔터는 0.24% 오른 8만2200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이달 들어서만 13.1% 하락했다. 지난 6일 소속 가수인 지드래곤과의 계약이 끝나면서 하반기 실적 둔화 우려가 커졌기 때문이다.

현대차증권에 따르면 YG엔터의 올 3분기 매출은 1025억원으로 전년 동기(1147억원) 대비 10.6% 감소할 것으로 예상됐다. 4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2% 줄어든 968억원에 그칠 것이라는 분석이다. 김현용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주요 엔터사 네 곳 가운데 유일하게 하반기 영업이익 역성장이 예상된다”며 “지난해에 비해 하반기 예정된 활동량이 부족해졌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소속 가수와의 계약 분쟁이 일단락된 에스엠은 상승세로 돌아섰다. 엑소 멤버인 백현·시우민·첸은 지난 1일 회사가 정산금 근거 자료를 제공하지 않았다는 이유로 전속계약 해지를 통보했다. 이들이 이탈할 것이라는 우려가 커지면서 1일 하루에만 주가가 7.2% 하락했다.

양측이 19일 합의를 통해 계약을 유지하기로 하면서 분쟁은 일단락됐다. 에스엠 주가는 합의 발표 후 이날까지 3.65% 상승했다.

배태웅 기자 btu104@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