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년간 1천억원을 지원하는 정부의 '글로컬대학30' 예비지정 대상 15개 대학이 발표된 가운데 강원 지역에서도 3개 대학이 첫 관문을 통과했다.
20일 교육부와 글로컬대학위원회 등에 따르면 강원에서는 강원대학교-강릉원주대학교 연합과 경동대학교, 연세대학교 미래캠퍼스, 한라대학교, 한림대학교 등 6개 대학이 도전장을 내밀어 이중 강원대-강릉원주대, 연세대 미래캠퍼스, 한림대의 혁신기획서가 선정됐다.
이들 대학은 5년간 1천억원에 달하는 정부 지원금을 두고 또 한 번 경쟁하게 된다.
10개 안팎의 최종 선정대학은 10월 결정된다.
국립대인 강원대-강릉원주대는 대학 간 벽을 허무는 통합을 통해 캠퍼스 간 공유·연합·통합을 촉진하는 초광역 단위의 '1도1국립대' 혁신 모델을 제안했다.
지역밀착형 특성화 캠퍼스를 구축하고 사회·문화·산업 등 지역 간 격차가 큰 도내 균형 발전을 촉진하겠다는 게 이들의 목표다.
사립대 연세대 미래캠퍼스는 보건·의료·AI 산학 융합 지구 개발을 기반으로 지역 성장을 견인하는 '데이터 중심 미래형 대학' 모델을 제시했다.
4만평 상당의 산학융합지구에 의료·AI 산학융합지구를 조성하고 보건의료 빅데이터 허브로 육성할 뿐만 아니라 초개인 맞춤형 진로지도 제공을 위해 학생통합관리시스템과 AI솔루션을 고도화하겠다는 계획을 세웠다.
사립대 한림대는 전 학문 분야를 인문·사회융합, AI융합, 의료·바이오 융합 3개의 클러스터를 정립하고, 기존 학과를 소단위 전공으로 개편하겠다는 방향을 제안했다.
또 챗GPT 등 생성형 AI 등장에 대응해 대학 교육의 근본적 혁신을 선도하는 'AI 교육 기반 창의인재 육성 대학' 혁신 모델을 제시했다.
예비지정 평가 결과가 발표되자 김헌영 강원대 총장은 "이번 글로컬대학 사업은 '1도 1국립대'라는 선도적인 혁신모델을 완성하고, 춘천과 원주, 강릉, 삼척 등 4개 캠퍼스별 특성화를 통해 '미래산업 글로벌도시'라는 강원특별자치도의 비전을 실현하는 기반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대학 구성원들과 소통하며 철저히 준비해 글로컬대학 본지정에 선정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권명중 연세대 미래캠퍼스 부총장도 "데이터 중심 '연세 의료-AI 산학 융합지구'의 구축을 통해 지역 첨단산업을 선도하겠다"며 "전공 간 벽을 허무는 소단위 모듈화 기반의 오픈 커리큘럼으로 지역 맞춤형 글로벌 인재를 양성하는 지역발전의 허브로 발돋움해 나가겠다"고 했다.
글로컬대학 30 사업은 교육부가 과감한 혁신을 통해 지역과 대학의 동반성장을 이끌 지방대학 30곳을 2026년까지 선정해 학교당 5년간 1천억원을 지원하는 사업이다.
글로컬대학위원회와 교육부는 2023년 10개, 2024년 10개, 2025년 5개, 2026년 5개 등 4년간 30개 대학을 선정할 예정이다.
올해에는 총 108개교가 94개의 혁신기획서를 제출했고, 이날 15개 대학(공동신청 대학 포함 19곳)이 예비 선정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