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징주] 부총리 '라면값 인하' 발언에 농심 등 라면株 약세(종합)
추경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의 '라면값 인하' 권고 발언에 농심 등 라면업체들의 주가가 19일 하락했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농심은 전장 대비 6.05% 하락한 41만1천5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장 초반엔 9.93% 내린 39만4천원으로 급락하기도 했다.

삼양식품 역시 7.79% 내린 10만5천400원에, 오뚜기는 2.94% 내린 42만8천500원에 종가를 형성했다.

농심·삼양에 비해 오뚜기의 가격 하락 폭이 크지 않은 것은 거래량이 적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농심그룹의 지주사 농심홀딩스 또한 전 거래일 대비 3.63% 밀린 6만9천원으로 내려앉았다.

추 부총리는 전날 오전 KBS '일요진단'에 출연해 "지난해 9∼10월에 (기업들이) 많이 인상했는데 현재 국제 밀 가격이 그때보다 50% 안팎 내렸다"면서 "기업들이 밀 가격 내린 부분에 맞춰 적정하게 내렸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어 "정부가 하나하나 원가를 조사하고 가격을 통제할 수는 없다"며 "이 문제는 소비자 단체가 압력을 행사하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추 부총리의 이 같은 발언으로 라면 가격 인하가 가시화되자 영업이익 등 실적 저하를 우려한 투자자들이 장중에서 라면업체 주식을 매도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 2월 은행과 통신업체들도 정치권과 관가에서 물가 안정을 위한 고통 분담을 요구하자 주가가 하락한 바 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