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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싼 이자로 갈아타셨나요? [슬기로운 금융생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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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은행간 대출이동이 90%
    신용도 등 조건 맞아야 점프 가능
    은행→제2금융권 대출 이동시 신용점수 하락
    싼 이자로 갈아타셨나요? [슬기로운 금융생활]
    "연 12.5% 였던 저축은행 대출을 연 6.4% 은행 대출로 갈아타기 성공!"



    최근 금융권의 최대 화두는 대출을 갈아탈 수 있는 '대환대출 서비스'입니다. 금리가 오르면서 이자부담이 커지자, 금융당국은 스마트폰만으로 손쉽게 대출을 갈아탈 수 있는 서비스를 구축했습니다. 여러 금융회사의 대출상품을 한 번에 비교해 더 낮은 금리로 갈아타는 것을 돕겠다는 취지입니다. 많게는 연 10%p 내외의 금리를 낮췄다는 사례들이 속속 등장하는데, 여러분은 성공하셨습니까?

    ◆ 전체의 90%는 "은행간 대출이동"



    지난 달 개시한 대환대출 서비스에는 53개 금융회사와 23개 대출비교 플랫폼이 참여하고 있습니다. 19개 전체 은행과 18개 저축은행, 7개 카드사, 9개 캐피탈사의 신용대출을 다른 대출로 손쉽게 변경할 수 있습니다. 이전에는 직접 영업점을 방문해 각종 서류를 제출한 뒤 기존 대출을 상환하고 옮기는 방식으로 대출을 갈아탔다면, 이제는 스마트폰 하나만으로 갈아타기가 가능해 시간과 비용을 크게 단축할 수 있게 됐습니다.

    이 같은 획기적인 서비스가 금융권에 상륙하자, 반응도 뜨겁습니다. 지난 주까지 대환대출 서비스 이용건은 누적으로 1만1,600여건, 금액으로는 3,040억원이 이동한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갈아타기 성공 사례 중 가장 눈길을 끄는 것은 역시나 금리를 크게 낮춘 사례겠죠. 연 12.5%의 저축은행 대출을 연 6.4%의 은행권 대출로 옮기거나, 연 16.2%의 캐피탈사 대출을 연 5.5%의 은행 대출로 옮기는데 성공했다는 일부 사례가 금융위원회를 통해 소개됐습니다.

    하지만 이런 사례가 모두에게 해당되는 것은 아닙니다. 실제 대환대출 서비스 첫날 금융사 이동 사례를 보면, 은행에서 은행으로 옮기는 '은행간 대출이동'이 이용금액 기준으로 전체의 90%를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실제 두 자릿 수 금리를 한 자릿 수로 낮춘 '드라마틱한' 효과는 전체의 10% 내외라는 의미입니다.

    ◆ 신용도 등 조건 맞아야 '점프' 가능

    대환대출 서비스를 가장 필요로 하는, 가장 기다려왔던 사람들은 누구일까요. 상대적으로 고금리 부담을 지고 있는 저신용자들일 겁니다. 실제 올 초부터 기자에게 대환대출 서비스 개시일을 묻는 문의가 많았는데, 주로 제2금융권을 이용 중인 대출자들이었습니다.

    제2금융권 대출자들이 은행권 대출로 갈아타게 되면 상당히 큰 금리 인하 효과를 체감할 수 있을 겁니다. 하지만 대다수는 은행간 대출이동이었죠. 이유가 무엇일까요. 은행대출로 갈아타기에 실패한 대다수는 신용점수 미달,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규제 미충족자였습니다.

    예를 들어 여러 곳에서 이미 대출을 받고 있는 다중채무자, 또는 대부업권 대출을 보유하고 있는 경우 신용점수가 은행권이 충족하는 기준에 미달할 수 있습니다. 이미 받을 수 있는 대출 한도를 꽉 채워 받고 있는 차주들 역시 아무리 싼 이자로 갈아타려 해도 실패할 수밖에 없을 겁니다.

    대환대출서비스가 매우 획기적이고 편리한 서비스인 것은 맞으나, 이 같은 이유로 결국 은행 대출자, 고신용자를 대상으로 한 '그들만의 리그'라는 지적이 나오기도 합니다. 모든 업권 대출 비교가 가능하긴 하지만 모두가 '갈아탈 수 있는 서비스'는 아닌 셈입니다.
    싼 이자로 갈아타셨나요? [슬기로운 금융생활]
    ◆ 정교한 서비스 이용은 본인 몫



    때문에 대환대출서비스는 결국 '업권간' 금리 경쟁으로 이어집니다. 은행 대출자들이 보다 싼 금리의 또 다른 은행 대출로, 저축은행 대출자들은 보다 싼 금리의 또 다른 저축은행으로 갈아타는 사례가 주요할 수밖에 없다는 설명이죠.

    대신 수많은 대출상품들이 한 눈에 비교되는 만큼, 금융사간 경쟁을 촉진하는 효과는 분명합니다. 일부 금융사들은 건전성이 좋은 우량고객들을 끌어오기 위해 금리를 낮춰 대환대출플랫폼 전용 상품을 만드는 등 다양한 노력을 펼치고 있습니다. 큰 폭은 아니더라도 단 0.1~0.2%p라도 금리를 낮출 수 있는 환경은 조성된 셈입니다.

    다만 이 서비스를 얼마나 잘 이용할 수 있는 지 여부에는 본인 스스로의 몫도 있습니다. 이 서비스는 내가 받은 대출보다 무조건 낮은 금리의 상품만 조회되진 않습니다. 일부 사용자들은 현재 받고 있는 대출보다 높은 금리의 상품들도 안내가 되는 경우를 경험했습니다.

    받고 있는 대출보다 높은 한도의 상품이 안내되는 대신 금리가 높아지는 사례입니다. '고객에게 맞춘 최적의 상품'이 선별되는 것이 아닌, 대환이 가능한 다양한 상품이 나오는 구조인 만큼 추가적으로 꼼꼼한 비교가 필요해 보입니다.

    아울러 올 연말에는 신용대출뿐만 아니라 주택담보대출까지 쉽게 비교하고 갈아탈 수 있도록 서비스가 개편될 예정입니다. 주택담보대출의 경우 대환을 하게 되면 신용대출과 달리 제출해야 할 서류가 많고, 등기 이전 등 긴 처리시간과 복잡한 절차를 거쳐야 했죠.

    현재 당국은 이 같은 등기 절차의 간소화 방안을 검토 중입니다. 주택담보대출까지 간편하게 갈아탈 수 있게 되면 금융사들의 추가 합류는 물론 보다 정교한 대환대출이 가능해질 것으로 전망되고 있습니다.

    ★ 슬기로운 TIP



    대출을 갈아타는 데 신용점수 영향은 없나요? 신용점수는 금융소비자가 최종적으로 어떤 대출을 보유하는 지, 대출상환을 성실히 하고 있는 지에 영향을 줍니다. 갈아탔다는 사실만으로는 신용점수에 변동이 없습니다.

    다만 은행 대출자가 한도를 더 받기 위해 저축은행 등 제2금융권 고금리 대출로 갈아타게 되면 신용점수가 하락할 수 있습니다. 반대로 제2금융권에서 받은 대출을 은행의 저금리로 갈아타는 데 성공했다면 이는 신용점수 상승으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싼 이자로 갈아타셨나요? [슬기로운 금융생활]
    장슬기기자 jsk9831@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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