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효슈팅 1개' 클린스만호, 페루에 0-1로 밀린 채 전반 마무리
클린스만호가 유효슈팅 1개에 그치는 아쉬운 결정력 속에 페루와 평가전 전반을 0-1로 끌려간 채 마무리했다.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은 16일 부산 아시아드주경기장에서 열린 페루와 평가전에서 전반 11분 선제골을 내주고 0-1로 뒤진 채 전반전을 끝냈다.

클린스만 감독은 페루를 맞아 최전방에 오현규(셀틱)와 황희찬(울버햄프턴)을 투톱 스트라이커로 내세운 4-4-2 전술을 꺼내 들었다.

좌우 날개는 이재성(마인츠)과 이강인(마요르카)이 나선 가운데 중앙 미드필더는 원두재(김천)-황인범(올림피아코스)이 담당했다.

'김민재(나폴리)-김영권(울산) 듀오'가 빠진 센터백 자리에는 박지수(포르티모넨스)와 정승현(울산)이 포진했고, 좌우 풀백에는 이기제(수원)와 안현범(제주)이 배치됐다.

안현범에게는 A매치 데뷔전이다.

골키퍼는 손흥민을 대신해 주장을 맡은 김승규(알샤바브)가 맡았다.

손흥민은 벤치에서 대기했다.

새로 꾸려진 센터백 조합으로 수비의 견고함이 떨어진 상황에서 한국은 전반 초반 페루의 강한 전방 압박에 실점 위기를 맞았다.

전반 5분 오른쪽 측면에서 빌드업하던 안현범이 강한 압박에 볼을 빼앗겼고, 페루의 '베테랑 골잡이' 파올로 게레로가 볼을 잡아 강한 오른발 슈팅을 때리자 김승규가 몸을 던져 막아냈다.

결국 한국은 전반 11분 만에 실점했다.

게레로가 페널티아크 정면에서 밀어준 볼을 페널티지역 왼쪽으로 파고든 브라이언 레이나가 받아 강력한 왼발 슈팅으로 선제골을 꽂았다.

게레로에게 수비수가 몰리면서 레이나를 자유롭게 놔둔 게 뼈아팠다.

'유효슈팅 1개' 클린스만호, 페루에 0-1로 밀린 채 전반 마무리
좀처럼 조직력이 살아나지 않은 한국은 전반 중반 이강인의 정교한 패스로 공격의 활로를 뚫었다.

이강인은 전반 26분 오른쪽 측면에서 대각선 패스로 쇄도하던 이재성의 머리를 향해 볼을 투입하더니, 전반 28분에는 재치 있는 침투 패스로 오현규의 슈팅을 끌어냈다.

이강인은 전반 34분 황희찬의 패스를 받아 페널티지역 왼쪽에서 강한 왼발슛을 때렸고, 페루 골키퍼가 힘겹게 크로스바 밖으로 쳐냈다.

한국의 이날 첫 번째 유효슈팅이었다.

한국은 전반 중반 이강인과 이재성의 위치를 바꾸며 분위기 전환에 나섰지만 효과를 내지 못했다.

한국은 전반 추가시간 이강인이 페널티지역 오른쪽 부근에서 프리킥 기회를 맞았지만 수비벽에 막혀 동점골 사냥에 실패한 채 전반을 끝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