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부내륙철도 10공구 유찰…경남도 "사업 차질 없도록 협의"
경북 김천시와 경남 거제시를 잇는 남부내륙철도 차량기지 구간인 10공구 공사 입찰이 유찰돼 경남도가 관계기관 간 다양한 방안을 협의 중이라고 16일 밝혔다.

남부내륙철도 사업은 지난해 1월 13일 기본계획을 고시한 뒤 설계 구간을 10개 공구로 나눠 추진 중이다.

이 중 7개 공구(2∼8공구)는 기타공사로, 3개 공구(1, 9, 10공구)는 설계·시공 일괄입찰(턴키)로 진행했다.

2∼8공구는 경북 김천시 감천면부터 경남 고성군 고성읍까지로, 국가철도공단이 지난해 3월 입찰공고를 하고 6월부터 설계에 착수했다.

남부내륙철도 시·종점인 1, 9공구는 지난해 8월까지 진행된 입찰이 유찰돼 사업자를 선정하지 못하다가 같은해 9월에 재발주 끝에 사업자를 정했다.

그러나 차량기지 구간인 10공구는 기술조사를 거쳐 지난달 턴키방식으로 입찰을 발주했으나 유찰됐다.

경남도는 낮은 발주금액으로 인해 입찰에 참여한 사업자가 없었다고 전했다.

경남도는 지난해 1, 9공구 유찰 경험사례를 토대로 10공구 유찰에 대비해 국토교통부, 국가철도공단과 입찰방법 전환(턴키→기타공사)과 행정절차 기간 단축 등 다양한 방안을 협의하고 있다고 밝혔다.

남부내륙철도는 1∼9공구 공사 기간이 많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돼 10공구 유찰로 인한 전체 사업 추진 일정에 차질은 없을 것으로 경남도는 예상했다.

남부내륙철도는 경북 김천시 평화동과 경남 거제시 사등면을 잇는 총연장 177.9km의 대형 국책 철도사업이다.

2024년 설계 완료를 목표로 추진 중이다.

경남도 김영삼 교통건설국장은 "경남지역의 새로운 성장 동력이자 서부경남 균형발전을 위한 남부내륙철도 추진을 위해 국가철도공단 등 관련기관과 긴밀히 협의해 사업추진을 차질 없이 추진하도록 모든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