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 첨단전력 610여대, 역대 최대규모 훈련…격퇴후 반격작전으로 점령
尹대통령 "적이 감히 넘볼 수 없는 강군만이 자유·평화·번영 보장"
尹 눈앞서 불뿜은 K2 전차…스텔스기 등 막강 화력에 '와' 탄성
K2 전차 3대가 일제히 주포 끝에서 불을 뿜자 땅이 울렸다.

귀가 먹먹해지는 폭발음에 참관단의 몸도 함께 들썩였다.

윤석열 대통령이 참관한 가운데 15일 포천 승진훈련장에서 열린 '연합·합동 화력격멸훈련'에는 육해공 합동전력이 가상의 적 도발에 거침없이 화력을 쏟아냈다.

한미동맹 70주년을 기념해 '역대 최대 규모'로 실시된 훈련이었다.

지상에서는 K2 흑표 전차, K9 자주포, 230mm급 다연장로켓 천무, 130mm 다연장로켓 구룡 등이 출격했고, 공중에서는 F-35A 스텔스 전투기, F-15K 전투기, 아파치·코브라·수리온 헬기 등이 하늘을 누볐다.

여기에 미군 측의 F-16 전투기와 그레이 이글 무인기 등도 더해 첨단 전력 610여 대와 71개 부대 2천500여 명의 한미 장병이 참가했다.

지난달 25일부터 다섯 차례에 걸쳐 진행된 훈련이지만, 국군통수권자인 윤 대통령을 비롯해 국방부 장관, 육·해·공군 참모총장, 해병대 사령관, 한미연합사령관, 미 8군 사령관 등 장성들이 총집결한 만큼 장병들 표정에도 긴장감이 묻어났다.

김성민 육군 5군단장이 윤 대통령에게 "충성! 지금부터 2023 연합·합동 화력격멸훈련을 시작하겠다"고 보고하는 것으로 훈련은 시작됐다.

북한이 장사정포를 쏘는 시나리오를 가정해 먼저 KF-16 전투기 3대가 편대 출격했다.

이후 MK-82 항공탄이 표적에 정확히 닿은 뒤 섬광과 함께 폭발했다.

이어 FA-50 편대가 등장해 항공탄으로 또 다른 표적을 정밀 타격했다.

훈련장 일대에는 매캐한 연기와 먼지구름이 피어올랐다.

천둥소리를 연상케 하는 굉음이 관람석에 닿았다.

K2 전차, 비호복합 등까지 일제히 공격에 나서자 적 장사정포는 격멸됐다.

尹 눈앞서 불뿜은 K2 전차…스텔스기 등 막강 화력에 '와' 탄성
이어 '불굴의 자유'로 이름 붙인 반격 작전이 시작됐다.

'하늘의 지휘소'로 불리는 피스아이 항공통제기와 RF-16 정찰기가 하늘을 훑고 지나가자, 적은 지대공 사격을 가했다.

F-35A 편대가 2분 뒤 표적을 식별해 폭격을 가했고, 연달아 F-16이 상공에 진입해 적 지휘소를 파괴했다.

K808 장갑차, 상륙돌격장갑차(KAAV) 등이 한미 연합 기동에 나섰고, 후방 포병부대도 사격에 가세했다.

우리 군의 아파치 헬기는 저공 전술 비행을 해 로켓 사격을 했다.

아파치 헬기가 1천900여명의 참관단 머리 위를 우측에서 스치듯 지나 기체를 틀며 회피 기동을 선보일 때는 곳곳에서 '와'하는 탄성이 터져 나왔다.

한미 연합·합동부대의 동시 통합사격, 군단 특공연대의 공중강습작전, 전투기의 근접 지원 등이 이어진 끝에 공격 시작 45분여 만에 고지에는 태극기가 걸렸다.

코브라·UH-60 블랙호크·CH-47F 치누크·수리온·아파치 헬기 편대와 한미 장병의 '개선 행진' 등으로 훈련은 마무리됐다.

윤 대통령은 미소를 지으며 박수를 보냈다.

윤 대통령은 이후 연설에서 "적과 싸워 이길 수 있는, 적이 감히 넘볼 수 없는 강군만이 대한민국의 자유와 평화 그리고 번영을 보장해줄 수 있다"고 강조했다.

尹 눈앞서 불뿜은 K2 전차…스텔스기 등 막강 화력에 '와' 탄성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