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현 "검사왕국 억측…민심 공천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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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임 100일' 총선모드 돌입
"내년 총선은 비정상의 정상화
외연 확장에 주력해 승리할 것"
수도권·2030세대 지지율 답보
"중도·무당층 겨냥, 도덕성 강화"
"내년 총선은 비정상의 정상화
외연 확장에 주력해 승리할 것"
수도권·2030세대 지지율 답보
"중도·무당층 겨냥, 도덕성 강화"
“작년 대선의 시대정신이 ‘공정과 정의’였다면, 내년 총선의 시대정신은 ‘완벽한 비정상의 정상화’가 될 것이다.”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가 15일 취임 100일을 맞아 국회에서 연 기자회견에서 “국민의힘이 실력 있고 유능한 정당이라는 사실을 결과로 보여드릴 것”이라며 이렇게 강조했다. 전 정부의 집값 폭등, 전·월세난, 세금 폭탄, 정부 보조금 빼먹기 등을 ‘비정상’의 사례로 규정했다. 그는 총선에서 과반 의석을 차지해 노동·연금·교육 3대 개혁을 완수하겠다는 목표를 다시 한번 강조했다.
총선 승리를 위한 당 지도부의 험지 출마 혹은 불출마 결단 가능성에 대한 질문에 김 대표는 확답을 피하면서도 “선당후사(先黨後私)가 가장 중요한 가치라는 점을 잊지 않겠다”고 답했다.
김 대표는 국회의원에 대한 불체포특권을 포기하는 등 더불어민주당과의 도덕적 우위를 선점하겠다는 뜻도 밝혔다. 그는 “여의도 제1당이 ‘중도 무당층’이라는 우스갯소리가 나오고 있다”며 “국민의힘은 불체포특권 같은 구시대적 특권 포기를 말로만 하는 민주당과 달리 실천해 왔고, 앞으로도 그렇게 하겠다”고 약속했다.
민주당의 잇따른 악재에도 국민의힘 지지율이 좀처럼 반등하지 못하는 것이 김 대표에게 주어진 숙제다. 천하람 전남 순천갑 당협위원장은 이날 라디오를 통해 “민주당에서 엄청난 악재가 팡팡 터지고 있음에도 국민의힘이 반사이익 내지는 주도권을 가지지 못하는 모습”이라고 지적했고, 인천에 지역구를 둔 윤상현 의원은 “수도권 지지율이 밀리는 것은 결국 당의 역동성을 보여주지 못해서 아닌가”라고 평가했다.
이런 지적에 대해 김 대표는 “도덕성 강화 등을 통해 중도층과 무당층에 더 소구하는 모습을 보여드리겠다”고 답했다.
고재연 기자 yeon@hankyung.com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가 15일 취임 100일을 맞아 국회에서 연 기자회견에서 “국민의힘이 실력 있고 유능한 정당이라는 사실을 결과로 보여드릴 것”이라며 이렇게 강조했다. 전 정부의 집값 폭등, 전·월세난, 세금 폭탄, 정부 보조금 빼먹기 등을 ‘비정상’의 사례로 규정했다. 그는 총선에서 과반 의석을 차지해 노동·연금·교육 3대 개혁을 완수하겠다는 목표를 다시 한번 강조했다.
○김기현호, 총선 모드 본격화
이날은 김 대표 취임 100일이자 내년 4월 10일 치러지는 22대 총선을 300일 앞둔 날이었다. 김 대표는 “공천 과정에 사심 개입이 배제되도록 철저하게 챙기겠다”며 “능력 중심의 민심 공천이 되도록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윤석열 대통령과 인연이 있는 검사 출신 인사가 대거 공천받는 ‘검사 공천설’에 대해서는 “‘검사 왕국’이 될 것이라는 얘기는 근거 없는 기우에 터무니없는 억측”이라며 “능력 있는 사람, 시스템 공천으로 주민 지지를 받는 분이 공천받을 것”이라고 강조했다.총선 승리를 위한 당 지도부의 험지 출마 혹은 불출마 결단 가능성에 대한 질문에 김 대표는 확답을 피하면서도 “선당후사(先黨後私)가 가장 중요한 가치라는 점을 잊지 않겠다”고 답했다.
○특권 내려놓고 외연 확장
김 대표는 “지난 100일은 당내 혼란을 극복해 당을 안정화하는 데 방점을 둔 시간이었다면, 앞으로는 외연 확장에 더 많은 힘을 기울일 것”이라고 했다. 구체적으로는 “외연 확장을 위해 당의 취약 지역, 취약 세대, 취약 계층을 위한 정책 예산을 보다 각별하게 챙기겠다”고 했다. 김 대표는 실제로 ‘천원의 아침밥’ ‘누구나 토익 5년’ 등 청년 공약을 직접 챙기며 외연 확장에 드라이브를 걸고 있다. 취임 후 호남을 세 번이나 찾은 것도 같은 맥락이다.김 대표는 국회의원에 대한 불체포특권을 포기하는 등 더불어민주당과의 도덕적 우위를 선점하겠다는 뜻도 밝혔다. 그는 “여의도 제1당이 ‘중도 무당층’이라는 우스갯소리가 나오고 있다”며 “국민의힘은 불체포특권 같은 구시대적 특권 포기를 말로만 하는 민주당과 달리 실천해 왔고, 앞으로도 그렇게 하겠다”고 약속했다.
○정체된 지지율은 숙제
김기현 지도부는 출범 직후 김재원·태영호 최고위원이 설화에 휩싸이면서 한 차례 진통을 겪었다. 이들에 대한 중징계로 당 기강을 잡고, 호남 출신인 김가람 최고위원을 새로 선출해 지도부 구성을 마무리한 만큼 이제 본격적인 리더십을 보여줄 때라는 지적이 나온다.민주당의 잇따른 악재에도 국민의힘 지지율이 좀처럼 반등하지 못하는 것이 김 대표에게 주어진 숙제다. 천하람 전남 순천갑 당협위원장은 이날 라디오를 통해 “민주당에서 엄청난 악재가 팡팡 터지고 있음에도 국민의힘이 반사이익 내지는 주도권을 가지지 못하는 모습”이라고 지적했고, 인천에 지역구를 둔 윤상현 의원은 “수도권 지지율이 밀리는 것은 결국 당의 역동성을 보여주지 못해서 아닌가”라고 평가했다.
이런 지적에 대해 김 대표는 “도덕성 강화 등을 통해 중도층과 무당층에 더 소구하는 모습을 보여드리겠다”고 답했다.
고재연 기자 ye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