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물은 존엄한 존재" 농진청, 국내 첫 '식물 존엄성' 선언
'식물은 생태계의 존속과 유지에 중요한 기능을 수행하며, 인간과 동물의 생존에 필수적인 살아있는 생명체로서 생명의 존엄성을 갖는다.

'
농촌진흥청은 (사)인간식물환경학회와 함께 오는 16일 국립원예특작과학원에서 춘계 학술토론회를 열고 '식물 존엄성 선언문'을 발표한다고 15일 밝혔다.

식물 존엄성 선언문에는 생태적 또는 진화적 관점에서 바라본 식물의 의미와 가치, 그리고 식물에 대한 인간의 인식과 행동 기준 등 식물 존엄성의 6가지 기본 원칙을 담았다.

또 반려 식물 기준과 인간과 식물의 반려 관계에 관한 내용도 제시했다.

식물 존엄성은 우리에게는 낯선 가치이지만, 유럽과 미국 등에서는 독자적인 탐구 영역으로 발전하고 있다.

스위스에서는 헌법에 생명체의 존엄성 개념을 도입했으며, 스위스 비인간생명공학에 관한 연방윤리위원회(ECNH)는 2008년 '식물의 존엄성에 관한 보고서'를 발표한 바 있다고 농진청은 설명했다.

이애경 인간식물환경학회장은 "이번 행사를 계기로 식물의 존엄성 연구에 대한 국내외적인 협력이 강화되고, 인간과 식물의 새로운 관계 정립과 관련된 국제적인 이해와 인식이 높아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