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선수권 앞두고 마지막 실전 무대 2관왕…진천서 마지막 담금질
백인철, 남자 접영 50m에서 한국 기록에 0.01초 모자란 23초51로 우승
황선우, 자유형 100m 47초79로 우승…시즌 세계랭킹 4위 기록(종합)
한국 수영 간판 황선우(강원도청)가 후쿠오카 세계선수권대회를 한 달여 앞두고 치른 마지막 실전 무대를 무사히 마쳤다.

황선우는 14일 오후 광주광역시 남부대학교 시립국제수영장에서 열린 광주 전국 수영선수권대회 닷새째 경영 남자 자유형 100m 결승에서 47초79로 가장 먼저 터치패드를 찍었다.

2위는 48초76에 레이스를 마친 이호준(대구광역시), 3위는 50초10의 김민준(강원도청)이 차지했다.

이날 오전에 열린 예선에서 페이스를 조절해 이호준(50초31)에 이어 50초49로 2위를 차지한 황선우는 결승에서 온 힘을 쏟아냈다.

첫 50m 구간을 22초92로 주파한 황선우는 나머지 50m에서 24초87의 페이스로 경기를 마무리했다.

지난 3월 국가대표 선발전 자유형 100m에서 48초21을 찍었던 황선우는 3개월 만에 자신의 기록을 0.42초 앞당겼다.

황선우, 자유형 100m 47초79로 우승…시즌 세계랭킹 4위 기록(종합)
다만 2021년에 치른 2020 도쿄올림픽 준결승에서 자신이 수립했던 자유형 100m 한국 기록 47초56에는 미치지 못했다.

이날 황선우가 기록한 47초79는 올 시즌 세계랭킹 4위에 해당한다.

세계랭킹 1위는 판잔러(중국)의 47초22이며, 그 뒤를 다비드 포포비치(루마니아·47초61)와 매슈 리처즈(영국·47초72)가 잇는다.

전날 자유형 200m에서도 우승했던 황선우는 이번 대회를 2관왕으로 마감했다.

황선우는 자유형 200m에서 1분44초61에 골인해 판잔러가 보유했던 올 시즌 종전 세계랭킹 1위 기록(1분44초65)을 0.04초 차로 앞질렀다.

자유형 100m에서는 판잔러가 보유한 시즌 1위 랭킹을 따라잡지 못했지만, 2021년에 열린 2020 도쿄올림픽 결승(47초82) 이후 약 2년 만에 47초대에 진입했다.

진천 국가대표선수촌에 입촌할 예정인 황선우는 다음 달 열릴 후쿠오카 세계선수권대회와 9월 항저우 아시안게임에 출전한다.

지난해 부다페스트 세계선수권대회 자유형 200m에서 1분44초47의 한국 신기록을 수립하며 은메달을 목에 걸었던 황선우는 후쿠오카에서 2회 연속 세계선수권대회 메달에 도전한다.

아시안게임 출전은 항저우 대회가 처음이다.

황선우, 자유형 100m 47초79로 우승…시즌 세계랭킹 4위 기록(종합)
남자 접영 50m에서는 '한국 접영 간판' 백인철(부산광역시중구청)이 자신이 보유한 한국 기록 경신에 아쉽게 실패했다.

백인철은 23초51에 터치패드를 찍어 최재석(서귀포시청·23초93)과 윤재오(인천광역시·23초98)를 넉넉히 따돌리고 우승을 차지했다.

지난해 11월 전국체육대회에서 남자 접영 50m 23초67로 개인 첫 한국 신기록을 수립했던 백인철은 올해 3월 국가대표 선발전에서 23초50으로 자신의 기록을 넘어섰다.

이번 대회에서는 3개월 전 자신이 세운 기록에 0.01초가 모자랐다.

백인철은 생애 처음으로 세계선수권대회와 아시안게임에 출전해 메달에 도전한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