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시립요양병원 노조 15일 파업 돌입…지노위 조정 중지(종합)
광주 제1시립요양병원·정신병원 노동조합이 쟁의권을 확보해 15일부터 파업에 들어간다.

14일 광주 제1시립요양병원·정신병원 노사에 따르면 노조는 전남지방노동위원회의 쟁의행위 조정 중지 결정에 따라 오는 15일 오전 9시부터 파업에 돌입하기로 했다.

노사 간 입장차가 크고, 이날 예정했던 3차 조정 회의에 노사 모두 불참하면서 지노위 조정 중지 결정이 내려졌다.

쟁의권을 확보한 전국보건의료산업노조 광주시립요양·정신병원지부는 호봉제 임금체계 유지, 해고된 조합원의 복직 등을 사측이 수용할 때까지 파업을 이어갈 계획이다.

노조가 필수인원은 파업에서 제외한다는 방침을 마련하면서 조합원 97명 가운데 파업에 참여할 인원은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

광주 제1시립요양병원·정신병원의 전체 종사자는 187명이다.

입원환자 수는 이날 현재 363명이다.

병원 측은 노조 파업에 직장폐쇄로 대응하지는 않기로 했으며, 파업으로 인해 환자 관리에 어려움이 생긴다면 전원 조처할 예정이다.

노사는 이날 오후 예정된 파업 전야제의 개최 장소를 두고도 갈등 중이다.

병원 측은 건물 밖 마당을, 노조는 건물 안쪽인 로비를 전야제 장소로 요구하고 있다.

광주 제1시립요양병원·정신병원은 올해 2월 운영 수탁 재단이 바뀌었는데, 호봉제에서 연봉제로 전환하는 임금체계 개편을 두고 노사 간 갈등이 불거졌다.

현 운영 수탁 재단은 수익의 약 80%를 차지하는 인건비 비중을 줄이고자 임금체계 개편에 나섰다.

병원 내부에서 팻말 시위를 벌인 노조원 6명에 대한 해고 통보와 형사고소까지 이르게 되면서 갈등이 격화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