착공부터 20년 걸려…12월부터 내년 말까지 8개댐 모두 가동
인도, 中국경 인접지역에 2GW 수력발전소 완공…내달 시운전
인도가 중국 국경과 가까운 자국 북동부 지역에서 20년간 해온 2GW(기가와트) 발전용량의 수력발전소 건설을 완료해 다음달 시운전에 들어간다.

인도 일간 더타임스오브인디아는 13일(현지시간) 국영 수력발전회사인 NHPC가 아삼주(州)와 아루나찰프라데시주에 걸쳐 댐을 건설하는 '수반시리 로워 프로젝트'를 완료해 7월에 시운전을 개시한다고 보도했다.

신문은 프로젝트 재정담당 국장인 라젠드라 프라사드 고얄의 말을 인용해 첫번째 댐은 오는 12월 가동에 들어가고 내년 말까지 8개 댐 모두 가동될 것이라고 전했다.

발전용량이 2GW(기가와트)인 이 프로젝트는 2003년 시작됐으나 환경훼손 우려 등으로 인한 항의 시위와 소송으로 2011년 중단됐다가 8년 만인 2019년 법원 판결로 재개됐다.

이 때문에 사업비가 당초 예상보다 3배 이상 많은 2천125억 루피(약 3조3천억원)로 뛰었다.

고얄 국장은 "우리는 댐 가동 전에 정부 부처들로부터 약 40건의 승인을 얻어야 한다"면서 "모든 검토가 이 단계에서 마무리돼야 한다"고 말했다.

전력 수요 변동에 신속히 대응할 수 있는 수력 전기는 간헐적으로 전기를 생산하는 태양열 및 풍력이 맞추지 못하는 전력 수요를 메우는 역할을 한다.

인도는 중국, 파키스탄의 국경과 인접한 지역에 대형 댐을 건설해 지역경제 발전을 도모하기도 한다.

신문은 이번 프로젝트가 완결 단계에 진입함에 따라 NHPC가 지금까지 건설을 계획해온 수력발전소 가운데 최대 규모인 2.9GW 발전용량의 '디방 프로젝트' 발주 계획도 마무리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또 인도 당국은 대형 댐들에 청정에너지 지위를 부여해 지역 배전회사들이 화석연료로 생산한 전기보다 수력전기 구매를 우선시하도록 유도해왔다고 소개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