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냐 대통령, '연속 세계新' 육상 키프예곤에 현금·주택 선물
케냐 대통령이 최근 국제무대에서 2개의 세계 신기록을 잇달아 세운 중거리 여자 육상선수 페이스 키프예곤(29)에게 현금과 주택 등 1억여 원에 이르는 선물 보따리를 안겼다.

14일(현지시간) 데일리네이션 등 현지 언론매체에 따르면 윌리엄 루토 케냐 대통령은 전날 키프예곤과 그의 가족을 대통령궁으로 초청해 아침 식사를 함께하고 500만 실링(약 4천500만원)의 현금과 600만 실링(5천500만원) 상당의 주택을 선물했다.

키프예곤은 이 자리에서 "이제 아버지에게 새 차를 사주기로 한 약속을 지킬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올림픽 1,500m에서 두 차례 우승한 키프예곤은 지난 2일 이탈리아 피렌체에서 에티오피아의 젠제베 디바바가 세운 8년 전 기록을 깨고 이 부문 세계 신기록을 세웠다.

이날 키프예곤은 3분49초11의 기록으로 3분50초 벽을 돌파한 최초의 여성으로 기록됐다.

이어 1주일 뒤인 지난 9일 키프예곤은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국제육상경기연맹(IAAF) 다이아몬드 리그에 출전해 14분05초20의 기록으로 세계 기록 보유자인 에티오피아의 레테센벳 기디를 제치고 5,000m 기록을 경신했다.

이날 루토 대통령은 "페이스는 케냐를 엄청나게 자랑스럽게 만들었다"라며 "그녀는 가족뿐만 아니라 일관성, 규율, 노력의 빛나는 모델이다.

페이스는 어머니, 아내, 세계 챔피언이 하나로 합쳐진 위대한 케냐 여성"이라고 치켜세웠다.

루토 대통령은 케냐 정부가 앞으로도 세계 신기록을 수립하는 선수들에게 유사한 보상을 제공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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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