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시립요양병원 노조 쟁의권 확보…지노위 조정 중지
광주 제1시립요양병원·정신병원 노동조합이 파업 쟁의권을 확보했다.

14일 전남지방노동위원회는 광주 제1시립요양병원·정신병원 노사 간 쟁의행위 조정 신청에 대해 '조정 중지' 결정을 내렸다.

지노위는 노사 간 입장차가 커 조정안을 제시하기 어렵다고 판단해 이같이 결정했다.

이날 예정했던 3차 조정 회의에는 노사 모두 불참했다.

광주 제1시립요양병원·정신병원 전체 종사자 수는 187명으로, 이중 보건의료노조 조합원은 97명이다.

노동위원회의 조정 중지 결정에 따라 노조는 이날 오후 파업 전야제를 열어 오는 15일부터 파업에 돌입하는 방안을 두고 조합원 의견을 모으고 있다.

이달 7일 노조가 시행한 찬반투표에서 전체 조합원 84.5%는 파업에 찬성했다.

광주 제1시립요양병원·정신병원은 올해 2월 운영 수탁 재단이 바뀌었는데, 호봉제에서 연봉제로 전환하는 임금체계 개편을 두고 노사 간 갈등을 겪고 있다.

현 운영 수탁 재단은 수익의 약 80%를 차지하는 인건비 비중을 줄이고자 임금체계 개편에 나섰다.

병원 내부에서 팻말 시위를 벌인 노조원 6명에 대한 해고 통보와 형사고소까지 이르게 되면서 갈등이 격화하고 있다.

광주 제1시립요양병원·정신병원에는 이날 현재 환자 363명이 입원해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