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부진', 철강 '혼조세', 자동차·이차전지 '호조'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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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경련, 6개 수출업종 올 하반기 전망
"반도체, 상승세 전환 동력 부족…자동차, 글로벌 수요 개선" 올해 하반기 반도체 업종은 부진을 이어가고, 철강과 석유화학 업종은 혼조세를 보일 전망이다.
반면 자동차, 이차전지, 조선·방산 업종의 전망은 밝은 것으로 나타났다.
전국경제인연합회(전경련)는 14일 오후 서울 여의도 전경련회관에서 '한국경제 덮친 수출 한파, 산업별 전망은'을 주제로 한 세미나에서 6개 주요 수출업종의 올해 하반기 전망을 공개했다.
반도체 업종의 경우 글로벌 데이터센터 기업의 설비 교체, 인공지능(AI) 수요 확대 등으로 상반기보다는 여건이 양호하겠지만, PC, 스마트폰 등 반도체 수요 산업 부진으로 상승세 전환을 위한 동력은 아직 부족한 것으로 분석됐다.
철강 업종은 신흥국의 인프라 투자 수요 등으로 성장세를 보일 것을 전망되지만, 중국과 미국 등 선진국의 수요 회복이 지연되면서 회복에 상당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전경련은 내다봤다.
석유화학 업종은 올해 에너지 가격 안정화와 중국의 완만한 경기부양 의지에 힘입어 회복될 것으로 보이나, 중국의 증설 지속 등으로 공급 불확실성이 존재해 중장기 전망은 험난할 것으로 예측됐다.
자동차 업종은 성장세를 이어갈 전망이다.
국내 자동차 업계의 전기차 대규모 양산 능력을 기반으로 글로벌 수요가 회복되는 데 따른 것이다.
다만 전경련은 가격경쟁력을 지닌 중국 기업의 확장, 테슬라 등 스마트카 기술 격차 확대에는 대비가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조선 업종은 신조선가의 상승, 노후 선박 교체 사이클 진입 등으로 호황이 진행될 것으로 관측됐고, 방산 업종은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과 글로벌 국방비 증액 등을 고려했을 때 대규모 수출 계약이 재연될 가능성이 점쳐졌다.
한국의 이차전지 시장은 세계시장 점유율이 53.4%에 이를 정도로 선방하고 있으며 하반기에도 성장세가 이어질 것으로 관측됐다.
다만 미국과 유럽연합(EU)의 공급망 재편, EU의 이차전지 관련 환경기준 강화 등으로 경쟁이 심화하고 있어 핵심 광물의 공급망 다변화, 지속가능한 순환체계 구축, 기존 상용전지 및 차세대 전지의 초격차 확보 등 대응이 필요하다고 전경련은 의견을 제시했다.
홍성욱 산업연구원 동향분석실장은 코로나19 위기를 겪은 2020년에 이어 올해가 가장 낮은 경제성장률을 기록할 것이라고 전망하면서 "하반기 수출은 상반기에 비해 감소율이 둔화할 것으로 예상되며 비교적 견조한 민간소비를 고려해도 올해 경제성장률은 1.4% 정도일 것"이라고 했다.
배상근 전경련 전무는 "수출 한파의 영향으로 지난 1분기 경제 성장률이 1%에도 못 미치고 상위 기업들의 실적이 크게 악화됐다"며 "우리 경제의 어려움을 극복하기 위한 해법은 불합리한 규제 혁파, 낙후된 노동시장 및 세제 개선 등 글로벌 경쟁력을 강화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연합뉴스
"반도체, 상승세 전환 동력 부족…자동차, 글로벌 수요 개선" 올해 하반기 반도체 업종은 부진을 이어가고, 철강과 석유화학 업종은 혼조세를 보일 전망이다.
반면 자동차, 이차전지, 조선·방산 업종의 전망은 밝은 것으로 나타났다.
전국경제인연합회(전경련)는 14일 오후 서울 여의도 전경련회관에서 '한국경제 덮친 수출 한파, 산업별 전망은'을 주제로 한 세미나에서 6개 주요 수출업종의 올해 하반기 전망을 공개했다.
반도체 업종의 경우 글로벌 데이터센터 기업의 설비 교체, 인공지능(AI) 수요 확대 등으로 상반기보다는 여건이 양호하겠지만, PC, 스마트폰 등 반도체 수요 산업 부진으로 상승세 전환을 위한 동력은 아직 부족한 것으로 분석됐다.
철강 업종은 신흥국의 인프라 투자 수요 등으로 성장세를 보일 것을 전망되지만, 중국과 미국 등 선진국의 수요 회복이 지연되면서 회복에 상당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전경련은 내다봤다.
석유화학 업종은 올해 에너지 가격 안정화와 중국의 완만한 경기부양 의지에 힘입어 회복될 것으로 보이나, 중국의 증설 지속 등으로 공급 불확실성이 존재해 중장기 전망은 험난할 것으로 예측됐다.
자동차 업종은 성장세를 이어갈 전망이다.
국내 자동차 업계의 전기차 대규모 양산 능력을 기반으로 글로벌 수요가 회복되는 데 따른 것이다.
다만 전경련은 가격경쟁력을 지닌 중국 기업의 확장, 테슬라 등 스마트카 기술 격차 확대에는 대비가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조선 업종은 신조선가의 상승, 노후 선박 교체 사이클 진입 등으로 호황이 진행될 것으로 관측됐고, 방산 업종은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과 글로벌 국방비 증액 등을 고려했을 때 대규모 수출 계약이 재연될 가능성이 점쳐졌다.
한국의 이차전지 시장은 세계시장 점유율이 53.4%에 이를 정도로 선방하고 있으며 하반기에도 성장세가 이어질 것으로 관측됐다.
다만 미국과 유럽연합(EU)의 공급망 재편, EU의 이차전지 관련 환경기준 강화 등으로 경쟁이 심화하고 있어 핵심 광물의 공급망 다변화, 지속가능한 순환체계 구축, 기존 상용전지 및 차세대 전지의 초격차 확보 등 대응이 필요하다고 전경련은 의견을 제시했다.
홍성욱 산업연구원 동향분석실장은 코로나19 위기를 겪은 2020년에 이어 올해가 가장 낮은 경제성장률을 기록할 것이라고 전망하면서 "하반기 수출은 상반기에 비해 감소율이 둔화할 것으로 예상되며 비교적 견조한 민간소비를 고려해도 올해 경제성장률은 1.4% 정도일 것"이라고 했다.
배상근 전경련 전무는 "수출 한파의 영향으로 지난 1분기 경제 성장률이 1%에도 못 미치고 상위 기업들의 실적이 크게 악화됐다"며 "우리 경제의 어려움을 극복하기 위한 해법은 불합리한 규제 혁파, 낙후된 노동시장 및 세제 개선 등 글로벌 경쟁력을 강화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