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술보증기금이 ‘투자연계보증’을 올해 3500억원에서 5000억원으로 확대한다고 14일 밝혔다.

이번 투자연계보증 확대는 지난 4월 중소벤처기업부의 ‘벤처·스타트업 자금지원 및 경쟁력 강화방안’에 따른 조치다. 기보가 투자 관련 지원을 확대해 자금 조달이 어려워진 혁신 벤처·스타트업의 성장 동력을 견인하기 위해 마련됐다.

투자연계보증은 창투사 등 벤처캐피탈(VC)로부터 투자를 유치한 기업에 기보가 우대보증을 지원하는 것이다. 투자 유치 이후 기업의 부족한 스케일업 자금을 지원해 기업 가치를 높이기 위해 도입됐다. 혁신적인 사업모델에도 불구하고 영업 손실 등으로 재무 상황이 악화한 스타트업 기업들은 금융기관 직접 대출이 어려워 기보의 투자연계보증을 지원받아 왔다.

기보는 최근 ‘3高 현상(고물가·고금리·고환율)’ 및 기업공개(IPO)시장 축소 등 스타트업의 지속성장동력이 악화한 상황을 감안, 투자연계보증 공급규모 및 우대사항을 확대하여 위축된 벤처투자시장 활력 제고에 기여하기로 했다.

투자연계보증은 벤처·스타트업의 투자유치 단계(시리즈)별 지원을 위해 엔젤투자연계보증, 벤처투자연계보증, VC투자매칭 특별보증으로 구분되며, 대상기업은 전문엔젤, 창업기획자, VC 등으로부터 투자를 유치한 중소기업으로, 최대 100% 보증비율 및 0.7% 고정보증료율 등의 우대조치를 적용한다.

김종호 기보 이사장은 “기보는 VC 등으로부터 투자를 유치한 스타트업이 다음 투자 라운드를 진행하기까지 스케일업에 필요한 추가자금을 지원하기 위해 투자연계보증, 예비유니콘특별보증 등 다양한 복합금융 프로그램을 운영 중이며, 최근 복합경제 위기로 자금조달에 어려움을 겪는 혁신·벤처기업에 대한 지원을 더욱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김주완 기자 kjw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