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산복도로' 현장 촬영 공개…부산 서·사하구 제작비 50억 지원

부산 아미동 판잣집 소년 장정구가 세계 복싱 챔피언이 되는 과정을 그린 영화가 제작된다.

13일 부산영상위원회에 따르면 14일 오후 부산 동구 매축지 마을에서 '산복도로'(가제) 로케이션 촬영현장을 공개한다.

'산복도로'는 부산 출신 복서 장정구가 세계 챔피언이 되는 과정을 그린 영화다.

감독에는 뮤지컬 영화 '투란도트-어둠의 왕국'과 '경계인'을 연출한 김시우가 맡았다.

부산 판잣집 소년 복서 장정구 그린 영화 나온다
장정구 역에는 부산 출신 배우 이호원, 전 세계챔피언 역에는 김원해, 관장 역에는 안내상, 프로모터 역에는 도지원이 각각 캐스팅됐다.

부산 서구와 사하구가 제작비 50억원을 지원하고, 부산영상위는 로케이션 인센티브 지원사업으로 4천만원을 지원할 예정이다.

부산 촬영지는 이날 현장 공개하는 매축지 마을 대도이용원 일대를 비롯해 아미동 비석마을, 다대포, 해운대, 광안대교, 영도, 반여동 등지다.

박형준 부산시장은 14일 오후 2시 50분께 '산복도로' 로케이션 현장을 격려 방문할 예정이다.

부산 출신의 장정구는 1980년 11월 프로 복싱 데뷔전을 가진 뒤 1983년 3월 26일 WBC 라이트 플라이급 세계 챔피언이 됐다.

1988년 15차 방어전 성공 후 타이틀 반납하고 이후 복귀전까지 프로 통산 42전 38승(17KO) 4패를 기록했다.

그는 2000년 WBC 선정 '20세기 위대한 복서 25인'에 선정됐고, 2009년 프로복싱기자협회 선정 국제복싱 명예의전당에 헌액되는 영예를 안았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