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 세계자연유산 거문오름 국제트레킹 15∼19일 개최

유네스코 세계자연유산 거문오름 내 미공개 구간인 '용암길'이 닷새간 열린다.

거문오름국제트레킹위원회는 오는 15일부터 19일까지 닷새간 제주시 조천읍 거문오름 일대서 '2023 세계자연유산 거문오름 국제트레킹'을 개최한다고 13일 밝혔다.

1년 중 닷새만…거문오름 '신비의 숲' 용암길 열린다
행사 기간 거문오름 내 '신비의 숲', '비밀의숲'이라 불리는 용암길이 공개된다.

거문오름에서 분출된 용암이 흘러 내려간 구간인 용암길(6㎞)은 국제트레킹 기간에만 한시적으로 밟을 수 있다.

대부분 숲 지대로, 암반 위 나무 덩굴과 양치식물이 뒤섞인 곶자왈 특유의 원시림을 고스란히 만나볼 수 있다.

또 다른 코스로는 말발굽 모양인 거문오름 분화구 내부와 정상부 능선을 따르는 순환 코스인 태극길(10㎞)이 있다.

태극길은 정상(1.8㎞·1시간) 또는 분화구(5.5㎞·2시간 30분), 능선(5㎞·2시간) 코스로도 탐방할 수 있다.

행사 기간 용암길과 태극길 모두 탐방 전 안내소에서 사전 안내와 함께 출입증을 받기만 하면 사전 예약 없이 무료로 탐방할 수 있다.

탐방은 오전 9시부터 가능하며, 입장 마감은 오후 1시다.

아울러 이 기간 다양한 공연과 프로그램이 진행된다.

행사 첫날인 15일 오전 9시 30분께 세계자연유산센터에서 개막식이 열린다.

개막식에서는 가수 이정과 제라진소년소녀합창단의 축하공연이 펼쳐진다.

또 행사 기간 오전 9시부터 오후 3시까지 천연벌레퇴치제 만들기 체험 부스가 운영된다.

거문오름 내에서 촬영한 사진을 해시태그와 함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게시하면 선착순으로 기념품을 준다.

거문오름국제트레킹위원회 관계자는 "트레킹 기간 용암길이 끝나는 지점에서 세계자연유산센터까지 평일 20분, 주말 10분 간격으로 순환버스가 운영된다"며 "자세한 사항은 전화(☎064-750-2543)로 문의하면 된다고 말했다.

거문오름은 나무가 무성해 검게 보인 데서 이름 붙여졌다.

거문오름에서 흘러나온 용암은 북동쪽 해안선까지 이어지면서 벵뒤굴, 만장굴, 김녕굴 등 20개 넘는 동굴을 형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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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