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레이시아 반부패위원회·이집트 재무부 등 나라장터 우수성 경험
'K-전자조달 배우자' 해외 공무원 조달청 잇단 방문
한국 전자조달 시스템(나라장터)을 배우려는 외국 기관의 조달청 방문이 이어지고 있다.

9일 조달청에 따르면 이날 말레이시아 반부패위원회 소속 7명은 조달청을 찾아 나라장터 등 한국형 전자조달 시스템 운영 현황을 살펴봤다.

이번 방문은 말레이시아가 추진하는 새로운 전자조달시스템 구축 사업과 관련해 한국형 전자조달을 벤치마킹하고, 양국의 전자조달 협력 강화 방안 등을 협의하기 위해 추진됐다.

조달청 사이버안전센터를 직접 둘러보면서 공공조달의 보안·정보 공유 비법을 경험한 방문단은 나라장터 운영방식에 높은 관심을 보였다고 조달청 측은 전했다.

조달청은 2002년부터 나라장터를 활용해 모든 공공조달 업무를 온라인으로 처리해 투명성·공정성을 확대한 성공 사례를 설명하고, 현재 구축 중인 차세대 나라장터를 소개했다.

조달청은 내년 상반기를 목표로 차세대 나라장터를 도입해 조달프로세스에 빅데이터·인공지능(AI) 등 최신 지능정보 기술을 활용하고, 클라우드 플랫폼 전환·신규 인증체계 도입 등 정보통신기술(IT) 기반 구조로 전면 개편할 계획이다.

방문단 관계자는 "이번 방문이 말레이시아의 새로운 전자조달시스템 구축에 많은 도움을 될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달 17일에도 이집트 재무부(MOF)·정부서비스청(GAGS) 공무원으로 구성된 전자조달 연수단이 조달청을 찾아 나라장터 운영 현황을 둘러보는 등 외국 기관의 방문이 잇따르고 있다.

실제 한국 방문 후 나라장터 시스템을 자국에 도입하려는 국가도 늘고 있다.

현재까지 나라장터를 도입했거나 도입을 추진 중인 국가는 이집트·베트남·코스타리카·몽골·튀니지·카메룬·르완다·요르단·이라크 등이다.

이종욱 청장은 "나라장터는 세계가 인정하는 한국형 전자조달 대표 브랜드"라며 "세계은행 등 국제기구와 이집트, 캄보디아 등 많은 국가에서 전자조달 분야 협력 요청이 쇄도하고 있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