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젊은 투수들, 많은 것 느끼고 배우길 바라"

이승엽 두산 감독 "장원준, 다음 주 선발 등판…기회 줄 것"
최근 2경기에서 모두 승리를 따낸 두산 베어스의 베테랑 좌완 선발 장원준(37)이 다시 선발 출격한다.

이승엽 두산 감독은 7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리는 2023 프로야구 한화 이글스와 홈 경기를 앞두고 "장원준의 몸 상태가 나쁘지 않으면 다음 주에 다시 선발 등판 기회를 줄 것"이라고 밝혔다.

이 감독은 "어제 등판한 장원준은 경기력이 나쁘지 않았고 구속도 괜찮았다"며 "묵묵히 경기를 풀어나가는 모습도 좋았다"고 평가했다.

이어 "다만 오랜 기간 선발 로테이션을 정상적으로 소화하지 않았기 때문에 충분한 휴식을 준 뒤에 내보내려고 한다"며 "장원준이 최고의 투구를 할 수 있도록 컨디션을 확인한 뒤 선발 등판 일정을 잡겠다"고 덧붙였다.

장원준은 지난 달 23일 삼성 라이온즈전에서 958일 만에 1군 경기 선발로 출격해 5이닝 7피안타 무사사구 4탈삼진 4실점 하며 승리 투수가 됐다.

이 경기 승리로 장원준은 KBO리그 역대 11번째로 통산 130승 투수가 됐다.

장원준은 거침이 없었다.

6일 한화전에선 5⅓이닝 5피안타 2볼넷 3탈삼진 1실점으로 역투해 시즌 2승째, 개인 통산 131승째를 수확했다.

지겨운 부상 굴레를 벗고 마지막 불꽃을 태우는 장원준은 많은 팬에게 큰 울림을 줬다.

이승엽 감독도 의미를 부여했다.

이 감독은 "젊은 투수들이 장원준을 보며 많은 것을 느끼고 배우길 바란다"고 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