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보건의료산업노동조합 강원지역본부는 7일 강원도청 앞에서 기자 회견을 열고 의료인력 확충과 감염병 전담병원 지원을 촉구했다.
노조는 회견문에서 "고령화율 광역시도 중 4위, 치료 가능 사망률 3위, 의료 접근성 전국 최하위는 초고령사회 진입의 가장 선두에 서 있는 강원도의 보건의료 현실을 가장 적나라하게 보여주는 지표"라고 지적했다.
이어 "고령인구에 대한 간병 문제, 적절한 치료를 받지 못해 생명을 잃는 문제, 제시간에 치료받지 못하는 문제를 해결하지 못한다면 인구소멸에 대한 그 어떤 정책들도 실효를 거두지 못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또 "의사가 부족해 종합병원급의 공공병원은 필수진료 과의 운영이 불가능해지고 대학병원의 경우에도 의사가 해야 할 업무를 간호사 등 다른 직종이 불법으로 떠맡지 않으면 안 되는 상황이 된 것은 의료 인력 부족 때문"이라며 "강원의 의료현실은 더 이상 방치할 수 없는 위기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노조는 이와 함께 "코로나19 창궐 당시 무성하던 공공의료 확충 논의는 실종됐고, 전담병원 구실을 했던 공공병원은 수백억원의 적자에 허덕이며 임금 체납을 걱정하는 처지"라며 "도내 일부 공공병원의 병상 가동률은 40%에도 미치지 못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이와 관련해 노조는 의대 정원 확대, 공공의대 설립, 지역 의사제 도입, 간호간병통합서비스 전면 확대와 감염병 전담병원의 공익적 적자에 대한 지원 대책을 정부와 도에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