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는 인력 등 다각적 지원책
외국인 이어 기관도 매수세
HD한국조선해양 한달간 15%↑

올들어 흑자전환 잇따라


유재선 하나증권 연구원은 “선가가 미래 공급 부족을 반영해 2020년 하반기부터 꾸준히 상승하고 있다”며 “내년 그리고 내후년으로 갈수록 고가 선박 건조 비중이 늘어나기 때문에 마진 상승 속도는 더욱 빨라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정부 지원책도 ‘호재’
정부도 조선산업 경쟁력 강화를 위해 다각적인 지원책을 준비하고 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최근 조선 산업 수주 적정성 확보 및 고부가 가치화 방안 마련에 착수한 것으로 확인됐다. 산업부는 시황별 적정 수주 기준과 금융기관 참여를 촉진하는 방안 등을 내놓을 계획이다. 기업 규모별 고부가가치 선박으로 전환을 유도하고, 기술개발·생산공정 효율화를 통한 경쟁력 확보 대책도 내놓을 예정이다.산업부 관계자는 “과거 불황기에 과도한 경쟁으로 인한 저가 수주 등 산업 전반의 수익성 저하가 문제 됐다”며 “시황 회복을 계기로 적정가 수주 및 수익성 개선 방안을 마련할 필요성을 느꼈다”고 말했다.
산업부는 경기변동에 따른 조선 산업의 핵심인력 유출을 방지하기 위해 산업계 대응 방안 및 제도적 유인책도 마련한다. 조선 산업 인력은 지난 2014년 178만명에서 2021년 7만명까지 감소했다. 2016년 수주 절벽 이후 장기 침체를 겪어서다. 2021년 이후 조선업황이 개선되면서 인력 수요는 다시 급격하게 증가했다. 산업부는 연내 국내외 인력 1만여 명을 추가로 공급하겠다는 계획이다.
외국인과 기관투자자는 연일 조선주를 장바구니에 담고 있다. 외국인은 최근 한 달 동안 △삼성중공업 660억원 △HD현대중공업 270억원 △HD한국조선해양 250억원 △대우조선해양 90억원 등을 사들였다. 최근들어선 기관투자자들도 매수에 가담했다. 최근 한 달간 HD한국조선해양 340억원, 대우조선해양 340억원을 매입했다.
문형민 기자 mhm94@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