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일 국내증시에선 연일 최고가에 도전하는 과정에서 쌓인 가격 부담으로 인해 단기적 차익실현 매물이 나타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간밤 미국 증시에서 인터넷과 반도체 등 기술주가 급락한 것도 관련 비중이 높은 국내 시장에 영향을 미칠 것이란 관측이다.코스피지수는 전날 4086.89로 마감하며 또다시 종가 기준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특히 이날 장중에는 한미 정상회담 결과를 확인하는 과정에서 4146.72를 기록하며 장중 최초로 4100 포인트대를 넘기기도 했다.전날 애프터마켓의 관심은 젠슨 황 엔비디아 회장과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의 '치맥 회동'에 몰렸다. 세 사람이 협력 확대에 대한 약속을 주고받자 삼성전자는 10만4300원, 현대차는 26만9000원으로 각각 정규장 대비 상승 마감했다.간밤 뉴욕 증시는 대형 기술주의 실적에 대한 실망감으로 주요 지수가 동반 하락했다.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 대비 109.88포인트(0.23%) 하락했고, S&P500지수는 68.25포인트(0.99%) 떨어졌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종합지수는 377.33포인트(1.57%) 빠진 23581.44에 마감했다.전날 미·중 정상회담에서 미국이 중국을 상대로 한 징벌적 관세를 인하하고, 중국은 희토류 수출 통제를 1년간 유예했음에도 투자자들은 인공지능(AI) 기업의 실적에 보다 예민한 모습을 보였다. 메타는 설비 투자를 목적으로 300억 달러 규모의 채권 발행을 추진하고, 160억 달러 규모의 일회성 비현금 소득세가 발생했다는 소식에 11.33% 급락했다.마이크로소프트도 견조한 실적에도 시장의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성장과 오픈AI 투자 손실 영향으로 2.92% 하락했다. 아마존은 경쟁사인 이베이 주가가 15.88% 하락하는
독일 방위산업체 ‘라인메탈’이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발발 후 유럽 국가들이 재무장에 속도를 내면서다. 주가가 올해만 3배 가까이 뛰며 폭스바겐의 시가총액마저 제쳤다. 전쟁이 시작된 2022년부터는 약 1800% 상승했다.시장의 관심은 이 회사가 종전 후에도 성장 여력이 있는지에 쏠리고 있다. 전문가들은 이미 유럽 각국이 국방비 증액에 나선 만큼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간 평화 협정이 체결되더라도 재무장 흐름이 바뀌지 않을 것이라고 본다.라인메탈이 전차·포탄 등 지상 체계 중심의 포트폴리오를 해상·무인 체계로 다각화해 종합 방산 기업으로 탈바꿈하고 있는 점도 긍정적 요인으로 평가된다. 자동차·명품 기업 시총 넘어서30일(현지시간) 독일증권거래소에 따르면 이 회사 주가는 지난 1년간 254.2% 급등했다. 같은 기간 유럽 방산주 랠리를 함께 이끈 영국 BAE시스템스(46.4%), 프랑스 탈레스(65.9%), 이탈리아 레오나르도(133.8%) 등과 비교해도 상승 폭이 큰 편이다. 현재 이 회사 주가는 1730유로대에서 움직이고 있다.라인메탈은 지난 3월 시가총액 562억유로(약 93조 5000억원)를 기록하며 처음으로 폭스바겐 시가총액(547억유로)을 넘어섰다. 유럽의 군사비 지출 확대에 힘입어 상승세는 계속됐다. 올 6월에는 구찌 등을 보유한 프랑스 명품 그룹 케링을 밀어내고 유로스톡스50지수 구성 종목에 편입됐다. 유로스톡스50지수는 유럽 우량 기업 주식을 모아둔 주요 지수다. 이날 기준 라인메탈 시가총액은 약 900억유로에 달한다.시장은 라인메탈이 종전 후에도 상승세를 이어갈 수 있을지 주목하고 있다. 실제 주가는 최근 3개월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
미·중 정상회담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빅테크 실적 등 이번 주 3대 이벤트는 뉴욕 증시의 랠리를 가속하지는 못했습니다. 미·중 정상회담은 잘 끝났지만 '1년 휴전'에 불과합니다. 미 중앙은행(Fed)은 기준금리를 내리고 양적 긴축(QT)을 끝내기로 했지만, 제롬 파월 의장의 매파적 발언으로 12월 인하 전망은 불투명해졌습니다. 빅테크들이 공개한 3분기 실적과 클라우드 성장성은 예상을 뛰어넘었지만, 계속 급증하는 자본지출은 일부 불안감을 낳았습니다. 1. 불안한 임시 휴전트럼프 대통령은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정상회담을 가진 뒤 “10점 만점에서 12점”이라고 했습니다. 합의 내용은 다음과 같습니다.▶미국은 펜타닐 관세를 10%로 인하하고, 상호관세 부과는 (11월 10일부터) '1년 더' 유예한다. 중국에 대한 평균 관세율은 57%에서 47%로 낮아진다.▶미국은 중국이 50% 이상 소유한 기업을 블랙리스트(거래 제한 기업 목록)에 올리는 새로운 규정을 1년 유예한다.▶미국은 중국 선박에 대한 항만 이용료 부과를 중단한다. 중국도 보복 조치를 멈춘다.▶중국은 희토류 수출 통제를 확대하려는 계획을 1년 동안 유예한다.▶중국은 대두 등 농산물 구매를 재개한다. (스콧 베선트 재무장관은 대두를 올해 1200만 t, 후 3년간 매년 2500만 t을 구매할 것이라고 밝힘)▶중국은 펜타닐 제조에 쓰이는 화학물질 흐름을 줄이는 조치를 한다. ▶중국은 “틱톡 관련 문제를 적절히 해결할 것”이라고 밝혔다.하지만 몇 가지 문제는 해결되지 않았습니다.▶엔비디아의 칩 문제는 논의됐지만, 최신 AI 칩인 블랙웰에 대해선 다루지 않았다.▶대만에 대해 논의하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