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배운 적 없는 90년생 사진가…루이비통과 담은 '몽환적 서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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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션 아이' 서울展 사라 반 라이 인터뷰
익숙하고 평범한 피사체를
파격적이고 신비롭게 담아
NYT·에르메스·샤넬도 반해
"경복궁 돌담과 오래된 간판
화려한 첨단 도시 서울에는
과거의 시간이 곳곳에 존재
사진 이어 단편영화 준비중"
익숙하고 평범한 피사체를
파격적이고 신비롭게 담아
NYT·에르메스·샤넬도 반해
"경복궁 돌담과 오래된 간판
화려한 첨단 도시 서울에는
과거의 시간이 곳곳에 존재
사진 이어 단편영화 준비중"
반 라이는 사진을 배운 적도, 예술을 전공한 적도 없다. 어릴 때부터 텀블러와 플리커 등의 이미지 플랫폼에서 사진을 수집하고 큐레이션한 게 전부다. 처음 카메라를 산 건 스물두 살 때. 그 뒤로 그는 세상의 빛과 그림자, 그리고 피사체를 좇아 수많은 도시를 걸었다. 몽환적이고 감각적인 그의 사진엔 평범한 사람이나 사물도 유독 비밀스럽고 신비롭게 담긴다. 지난 10년간 반 라이는 세계적인 미디어, 럭셔리 브랜드가 찾는 사진작가가 됐다. 도시, 정물, 꽃, 자화상 등 개인 작업 시리즈들을 본 뒤 협업 제안이 끊이지 않았다. 뉴욕타임스, 보그, 샤넬, 에르메스, 디올, 자크뮈스 등이 그랬다.
“세상의 좋은 이미지들을 인터넷에서 모두 볼 수 있는 유년기를 보낸 저에겐 컴퓨터 속 세상, 아트디렉터로 일했던 잡지사 경력(4년)이 모두 대학과 다름없었어요. 어릴 때부터 봐온 클래식 영화와 수많은 그림, 연극의 장면들이 모두 작업에 투영되는 것 같습니다.”
“어떤 것을 담고 싶은지, 어떤 구도로 이미지를 전달하고 싶은지가 작가에게 더 중요하죠. 파리 뉴욕 등 누구에게나 잘 알려진 도시일수록 카메라를 매개로 한 ‘그 도시와 나의 관계’가 더 강력한 힘이 된다는 사실을 깨달았어요.”
반 라이는 요즘 멈춰있는 이미지를 넘어 단편영화 제작을 준비하고 있다. 어떤 예술가로 남고 싶냐고 물었다.
“아직 잘 모르겠어요. 확실한 건 어떤 장르나 분야의 예술가로 기억되고 싶진 않다는 겁니다. 평범한 사람들의 일상과 도시의 디테일을 ‘시적인 방법’으로 기록해가는 일을 계속할 겁니다.”
김보라 기자/ 사진=루이비통·Sarah Van Ri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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