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남도는 지난달 16일부터 18일까지 꿀벌 실종 피해 정도에 따라 도내 124개 양봉농가를 표본으로 자체 분봉(번식)과 번식용 꿀벌(종봉) 구입 상황 등을 파악하는 '꿀벌사육 동향 조사'를 벌였다.
이 결과 표본 농가들은 평시 2만5천293군(1군은 꿀벌 1만5천∼2만여 마리)을 사육했으나, 지난 2∼3월 월동 꿀벌 피해조사 때 9천956군으로 줄었다가 지난달 기준으로 1만 5천573군을 보유한 것으로 나타났다.
월동 꿀벌이 사라지는 피해가 발생하기 전 평시 사육 군수의 62%까지 회복한 수치다.
회복한 꿀벌 사육군은 자체 분봉이 56%, 외부로부터 구매한 종봉은 44%를 차지했다.
경남도는 봄철 본격적인 번식기에 자체 분봉을 하고 부족분은 번식용 꿀벌을 입식하면서 양봉농가의 꿀벌사육 회복 의지가 반영됐기 때문으로 분석했다.
지난 3월부터 도가 번식용 꿀벌 입식비 총 100억원을 확보해 농가에 지원하는 것도 도움이 된 것으로 풀이했다.
오는 하반기에는 저온저장고와 전기 가온기 등 수요가 많은 양봉 기자재 공급을 위해 8억3천만원을 확보해 지원할 계획이다.
경남도는 양봉농가 사육 기반 안정화를 위해 꿀벌 평시 사육 군수의 83%까지 회복하는 것을 목표로 시·군, 양봉농가, 정부 기관 등과 적극 협력할 방침이다.
손영재 경남도 축산과장은 "봄철 잦은 비와 저온으로 꿀 채밀량이 감소하고 있으나 꿀벌사육 기반 회복 목표 83% 달성을 위해 양봉산업에 총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꿀벌 실종 현상은 2021년 말부터 꿀벌 월동 사육과정에서 발견됐고, 농촌진흥청과 양봉협회 조사에서 꿀벌응애류와 이상 기후 등이 복합요인으로 파악된 바 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