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관 해외증권투자액 48억달러↑…주가 상승 등 영향

1분기말 3천701억달러…평가이익 등에 외국주식 50.6억달러↑

올해 1분기 세계 증시 회복과 함께 국내 기관투자가의 해외 외화증권 투자 잔액도 50억달러 가까이 늘었다.

한국은행이 1일 발표한 '1분기 중 주요 기관투자가의 외화증권 투자 동향'에 따르면 국내 주요 기관투자자 외화증권 투자 잔액(시가 기준)은 3월 말 현재 3천701억3천만달러(약 489조원)로 집계됐다.

직전 분기인 작년 12월 말(3천652억9천만달러)과 비교해 석 달 새 1.3%(48억4천만달러) 증가했다.

투자 주체(기관)별로는 자산운용사(+54억5천만달러), 증권사(+23억7천만달러), 외국환은행(+17억달러)의 투자 잔액이 불었다.

반면 보험사의 잔액은 46억7천만달러 감소했다.

투자자산 중에서는 외국 주식 증가 폭이 50억6천만달러로 가장 컸다.

국내 금융기관이나 기업이 외국에서 발행한 외화표시증권(코리안 페이퍼)도 13억7천만달러 늘었지만, 외국 채권은 15억9천만달러 감소했다.

한은 관계자는 "주요국 주가 상승에 따른 평가 이익 등으로 자산운용사를 중심으로 외국 주식 잔액이 늘었다"며 "외국채권 감소는 증권사나 외국환은행의 투자 확대에도 불구하고 신 회계기준(IFRS9) 도입에 따른 평가 손실 등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실제로 1분기 미국 다우존스와 나스닥 지수는 작년 말보다 0.4%, 16.8%씩 올랐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