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은 1일 민주노총(민노총)이 전날 연 대규모 집회를 '반(反)정부 불법 집회'로 규정하면서 더불어민주당을 향해 불법집회를 옹호하지 말라고 촉구했다.
김기현 대표는 이날 경기 수원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민노총이 어제 시민들의 휴식 공간인 서울 도심 한복판에서 대규모 반정부 집회를 또다시 열었다"며 "이로 인해 시민들이 아무런 잘못도 없이 또 커다란 고통을 겪어야만 했다"고 지적했다 이어 "민노총은 대한민국이 자신들이 우월적 주권을 가지고 있는 나라라고 착각하는 것 같다"며 "지난 정권이 민노총에 진 빚 때문에 불법행위가 난무해도 느슨하게 대응했던 탓에 도심은 집회 시위로 몸살을 앓고 그 피해는 아무 죄 없는 시민들에게 돌아가고 있다"고 비판했다.
그는 또 "생산성 향상에는 무관심하면서 정치투쟁, 불법파업을 일삼는 과거의 특권 세력에는 엄정한 법 집행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민주당이 집회 시위로 인한 국민 고통과 피해를 조금이라도 헤아린다면 '노란봉투법' 같은 괴물 법을 만지작거릴 게 아니라 민노총이 진정한 노동자를 위한 단체로 다시 돌아오도록 정상화에 협조해달라"고 촉구했다.
장예찬 청년최고위원은 "민주당은 노조에 대한 경찰의 과잉 진압을 운운한다.
정글도와 쇠파이프를 휘두르는 노조를 대체 경찰이 이보다 더 어떻게 친절하게 진압해야 하는 것이냐"고 쏘아붙였다.
장 최고위원은 이어 "민주당은 지금이라도 노조의 불법 폭력 시위를 옹호하는 노조 중심주의 사고를 내려놓기 바란다"고 했다.
강민국 수석대변인은 논평에서 민주노총의 전날 집회에 대해 "소음은 최대 기준치를 넘었고, 오후 내내 계속된 집회로 시민들의 고통과 극심한 차량 정체 등 불편은 이미 한계치를 넘었다"고 비난했다.
강 수석대변인은 "집회 해산을 집행하는 과정에서 보인 민노총의 행태는 공권력에 대한 도전 그 자체였다"며 경찰관 폭행을 거론했다.
그는 "타인 권리는 침해하면서 자신들의 의사 표출을 위해 '불편함을 감수하라'고 목소리를 높이는 기득권 집단의 정치투쟁에 공감할 국민은 없다"며 "앞으로도 윤석열 정부는 불법에 대해서만큼은 엄정하고 단호하게 대응할 것"이라고 밝혔다.
박수영 의원은 페이스북에 정글도, 쇠파이프 사진을 올리고 "노조가 임금 인상이나 근로조건 개선을 위해 하는 집회는 보호돼야 한다"면서 "그러나 사업장 업무를 방해하거나 폭력 시위를 한다면 마땅히 엄벌에 처해야 한다"고 적었다.
유용원 국민의힘 의원이 5일 "북한이 우크라이나에 추가 파병한 1500명 정도가 이미 전장에 투입이 된 것으로 파악된다"고 밝혔다.최근 우크라이나 출장을 다녀온 유 의원은 이날 CBS 라디오에 출연해 "우크라이나 국방부 정보총국으로부터 브리핑받았다"며 이같이 말했다. 북한은 지난해 10월 1만1000여명 규모의 병력을 러시아로 파견한 데 이어 올해 1∼2월 러시아에 추가로 병력을 보낸 것으로 알려졌다.앞서 국가정보원은 "북한군이 약 한 달간의 소강 국면을 지나고 2월 첫 주부터 쿠르스크 전선에 다시 투입됐다"며 "일부 추가 파병이 있었던 것으로 보이나, 정확한 규모는 계속 파악 중"이라고 밝혔었다.유 의원은 "병력 보충 차원에서 추가 파병이 이뤄지고 있고, 또 다른 규모의 병력이 투입을 준비하고 있다고 우크라이나 정부 쪽으로부터 들었다"고 했다.그는 북한군 사상자에 대해 "우리 국가정보원에서는 3600여명을 이야기했는데, 우크라이나 정보총국은 브리핑에서 4000여명으로 보고 있었다"며 "전사자는 (사상자 중) 한 10% 정도로 보는 것 같다"고 말했다.이어 "부상자가 3000명 이상인데 포로가 2명밖에 안 잡혔다는 것은 상식에 맞지 않아서 추가 포로가 없냐고 물었지만, (우크라이나 측은) 없다고 한다"며 "부상자들이 자폭을 많이 해서 그런 상황이 됐다는 설명을 들었다"고 설명했다.유 의원은 우크라이나 출장 중 만난 북한군 포로가 북한군 훈련에 대해 증언한 육성 녹음 파일도 공개했다. 그는 포로 중 한 명이 자신에게 "한국 가면 치료를 받을 수 있겠나"라고 물었다고도 전했다.유 의원은 북한군 포로의 국내 송환에 대
홍준표 대구시장이 조기 대선이 성사될 경우 시장직을 내려놓고 출마하겠다는 뜻을 시사했다.홍 시장은 5일 페이스북에 "2022년 대구로 내려온 것이 24번째 이사"라며 "또다시 이삿짐을 꾸릴 생각에 마음이 심란하다"고 적었다.그는 "7살 때 고향(경남 창녕 남지)을 떠나 영남 일대를 전전하다가 18세 때 단신으로 서울로 상경, 전국을 떠돌아다녔다"며 "3년 만에 다시 서울로 올라간다고 생각하니 나는 대한민국 방랑자, 한곳에 정착하지 못하고 평생을 떠돌며 산 유목민인 것 같다"고 말했다.홍 시장은 윤석열 대통령 탄핵이 기각되어야 한다는 입장을 유지하고 있지만, 만약 21대 대선이 조기에 이뤄질 경우 시장직을 내려놓고 출마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공직선거법 53조 2항 2조(보궐선거 등에 입후보하는 경우)에 따르면 '출마하려는 자는 선거일 30일 전까지 공직에서 사퇴'해야 한다.오세성 한경닷컴 기자 sesung@hankyung.com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한국판 엔비디아' 발언을 비판하는 여권을 향해 "무지몽매하다"고 5일 말했다.이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대만 TSMC도 초기에 정부 투자 지분이 48%라고 하는데 대한민국만 미래 첨단산업 분야에 투자하면 안 된다는 무지몽매한 생각으로 어떻게 국정을 담당하겠다는 건지 납득되지 않는다"고 했다.이 대표는 "지금이라도 여당이 생각을 바꿔야 한다. 미래 첨단산업 분야, 특히 인공지능(AI) 분야에 국가적 단위의 투자가 반드시 필요하다"며 "사회주의, 공산당 운운하던데 이런 수준의 지식수준과 경제 인식으로는 험난한 첨단산업 시대의 파고를 넘어갈 수가 없다"고 덧붙였다.이 대표는 전날에도 페이스북에서 "대규모 투자가 필요한 AI 관련 기업에 국부펀드나 국민펀드가 공동 투자해 지분을 확보하고, 그 기업이 엔비디아처럼 크게 성공하면 국민의 조세부담을 경감할 수 있다'고 했더니, 국민의힘이 성공한 기업 지분을 뺏으려는 반기업 행위라고 공격한다"고 했었다.이 대표는 그러면서 국민의힘을 향해 "AI가 불러올 미래에 대한 무지도 문제지만, 한국말도 제대로 이해 못하니, 그런 수준의 지적 능력으로 어떻게 대한민국을 책임지겠냐"며 "극우 본색에 거의 문맹 수준의 식견까지 참 걱정된다"고 비판했다.앞서 이 대표는 지난 2일 민주연구원 집단지성센터에 올라온 대담 영상에서 "인류 역사는 생산성 향상의 역사"라며 "생산성 향상 결과를 공동체가 일부나마 만약 가지고 있었다면 세상은 달라졌을 것"이라고 했다. 이어 "앞으로 도래할 인공지능 사회에 엄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