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을 뒤흔들 기술"…'노 코드' '로우코드' 솔루션에 뭉칫돈 [김종우의 VC 투자노트]
코딩 작업의 부담을 덜어주는 '로우 코드'와 '노 코드'가 부상하면서, 관련 스타트업이 이따라 투자금을 유치하고 있다.

1일 스타트업 업계에 따르면 노코드 업무 자동화 솔루션 ‘아웃코드’를 운영하는 파워테스크는 한국투자액셀러레이터로부터 프리 시리즈A 투자를 유치했다. 금액은 공개하지 않았다.

파워테스크는 업무에 필요한 다양한 데이터와 앱들을 코드 없이 자동으로 연결하고 처리하는 노코드 서비스 '아웃코드'를 내놨다. 실시간 원본 데이터를 보면서 만드는 자동화 기능과 업무 흐름에 맞게 데이터를 처리하는 데이터플로우 기능이 탑재됐다. 회사 측은 "어려운 개발이 필요했던 영역을 단순하고 직관적인 환경으로 자동화할 수 있는 서비스"라며 "모든 기능은 마우스 클릭만으로 할 수 있고, 클라우드 기반 브라우저만으로 구동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노코드는 로우 코드와 비슷하게 쓰이는 용어다. 로우 코드는 최소한의 코딩만으로 제품을 만드는 것을 뜻하고, 노 코드는 아예 코드를 사용하지 않고 프로그램을 개발하는 것을 말한다. 기존 개발자의 업무 부담을 덜어주거나, 개발을 잘 모르는 사람이 앱을 쉽게 만들 수 있게 도와줄 수 있어 최근 주목받는 개념이다. 미국 경제 전문지 포브스는 2020년 말 세상을 뒤흔들 기술 중 하나로 로우 코드를 꼽았다. 시장조사업체 가트너는 내년에 나올 모바일 앱의 약 70%는 로우 코드와 노 코드를 기반으로 만들어질 것이라는 전망을 하기도 했다.

돈 몰리는 로우코드 솔루션


최근 로우 코드를 활용해 업무 자동화 솔루션을 개발하는 스타트업이 투자 시장에서도 인기를 끌고 있다. 지난달엔 산업용 로봇 제어를 위한 로우 코드 솔루션을 개발하는 스타트업 테파로보틱스가 퓨처플레이로부터 시드(초기) 투자를 유치했다. 로우 코드를 산업용 로봇에 적용해 숙련된 로봇 엔지니어가 부족한 산업용 로봇 생태계를 혁신하겠다는 목표를 가진 회사다.

모상현 퓨처플레이 심사역은 이 회사를 두고 "아직 로봇이 해결하기 힘든 비정형 작업에 대한 솔루션이 없어 제조기업들이 적용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상황"이라며 "테파로보틱스는 로우 코드 로봇 컨트롤 솔루션을 제공해 시장 수요에 대응할 수 있고, 기계학습·심층모방학습 모델 고도화를 통해 복잡한 자동화를 가능하게 할 팀"이라고 평가했다.

지난해 말엔 코딩 없이 AI 만드는 '노코딩 AI' 운영사 에이아이노미스가 한국투자액셀러레이터로부터 시드 투자를 받은 데 이어 신용보증기금으로부터 후속 투자를 유치했다. 그밖에 코딩 없이 관리자 전용 페이지를 만들어주는 솔루션을 선보인 셀렉트프롬유저는 지난해 말 본엔젤스로부터 투자받았다.

김종우 기자 jongwo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