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20월드컵] '1차 목표 달성' 김은중 감독…1999년 대회 아쉬움 씻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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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17 월드컵 경험 거의 없는 '골짜기 세대' 이끌고 16강 조기 확정
"일단 조별리그를 통과해야 더 높은 곳으로 갈 수 있죠."
지난 7일 파주NFC(대표팀 트레이닝센터)에서 취재진과 만난 김은중 20세 이하(U-20) 축구 대표팀 감독은 웃음 띤 얼굴로 "조별리그 통과부터 해야죠"라고 조용히 말했다.
'준우승 신화 재현'이라는 목소리를 듣고 싶어 하는 팬들에게는 다소 실망스러운 말일 수도 있었지만 2023 국제축구연맹(FIFA) U-20 월드컵에 도전하는 김은중 감독으로선 신중한 대답을 내놓을 수밖에 없었다.
김은중호는 7일 한국을 떠나 전지훈련지인 브라질 상파울루에서 열흘 동안 최종 담금질을 마치고 현지시간 17일 밤 아르헨티나 멘도사에 도착해 본격적인 대회 준비에 나섰다.
상파울루 전지훈련 동안 두 차례 펼친 평가전에서 모두 승리한 김은중호는 자신감 있게 멘도사에서 조별리그 F조 1차전 상대인 프랑스 공략 준비에 나섰다.
김은중 감독은 파주NFC에서 U-20 선수들과 훈련하면서 마음고생을 많이 했다.
K리그에 소속된 선수들 대부분이 경기 출전 기회가 많지 않다 보니 경기 감각이 많이 떨어진 데다 90분을 소화할 체력마저 갖춰지지 않았다.
김은중 감독은 훈련 때마다 선수들에게 "운동장에서 살아있다는 것을 보여달라"고 강조했다.
그는 취재진에게 "소집훈련 기간에 2∼3명 정도의 선수만 간절한 마음으로 훈련하는 것 같았다"라며 "목표 의식이 뚜렷한 선수를 아르헨티나로 데려가겠다"고 공언했다.
실전 경험이 떨어지는 선수들과 U-20 월드컵 무대를 준비한다는 것은 사령탑으로선 커다란 난관이다.
하지만 김은중 감독은 이런 경험을 현역 시절 한 차례 해봤다.
스타플레이어 출신인 김 감독은 U-20 월드컵의 전신인 1999년 4월 말리에서 열린 세계청소년선수권대회에 태극마크를 달고 출전했다.
당시 김은중 감독은 이동국과 함께 한국 축구의 스트라이커 계보를 이을 자원으로 손꼽혔다.
한국은 포르투갈과 조별리그 D조 1차전에서 1-3패, 우루과이와 2차전에서 0-1패를 당한 뒤 말리와 최종전에서 4-2 대승을 거뒀다.
하지만 한국은 1승 2패로 최하위로 밀려 16강 진출에 실패했다.
김은중 감독은 그로부터 24년이 흐르고 같은 무대에 사령탑으로 변신해 출전했다.
'U-20 월드컵' 무대를 몸소 경험했던 김 감독은 선수들의 기량을 조금씩 끌어올리는 데 주력했다.
가공이 덜 된 원석들이었지만 김 감독의 세심한 '세공 기술'에 선수들은 조금씩 보석의 모양을 갖춰나갔다.
김은중 감독과 호흡을 맞추는 U-20 선수들은 '골짜기 세대'로 불린다.
좋은 성과를 따낸 대표팀 사이에 끼인 모양새를 이르는 말이다.
이번 대표팀에는 K리그 무대에서 주전으로 뛰는 선수들도 거의 없고, 이름 역시 팬들에게 낯선 선수가 대부분이다.
2019년 대회 때 이강인(마요르카)을 비롯해 조영욱, 전세진, 오세훈 등이 뛰었던 것과 비교된다.
특히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세계적인 유행으로 2021년 U-17 월드컵이 취소된 것도 김은중호 태극전사들에겐 아쉬운 대목이다.
김은중호의 골키퍼 김준홍(김천)과 김용학(포르티모넨스)만 2019년 U-17 월드컵 당시 김종수 감독이 이끌었던 대표팀에 한 살 어린 나이로 합류한 바 있다.
그나마 김용학만 교체로 2경기를 뛰었다.
대부분 U-17 월드컵을 치른 선수들이 성장해 U-20 월드컵 무대로 나서지만 이번 김은중호 태극전사들은 그러지 못한 게 약점이었다.
하지만 김 감독은 2019년 대회 준우승의 성과를 이어가야 한다는 부담을 가슴에 품고 묵묵히 대회를 준비했다.
한국은 23일 '난적' 프랑스와 조별리그 1차전에서 2-1 승리를 거두며 가뿐하게 출발했고, 26일 온두라스와 2차전에서는 1명이 적은 상대와 2-2로 비겼지만 무패 행진으로 승점 4를 확보했다.
승점 4 확보는 28일 벌어진 조별리그 C조 경기에서 일본(승점 3)이 이스라엘(승점 4)에 밀려 조 3위로 떨어지면서 '16강 조기 진출'을 확정하는 귀중한 발판이 됐다.
이 때문에 한국은 29일 감비아(승점 6)와 최종전을 조금 가벼운 마음으로 준비하게 됐다.
'1차 목표'를 일찍 달성한 김은중 감독은 차분한 마음으로 감비아전을 준비하며 '더 높은 목표'를 향해 차분히 전진하고 있다.
/연합뉴스
지난 7일 파주NFC(대표팀 트레이닝센터)에서 취재진과 만난 김은중 20세 이하(U-20) 축구 대표팀 감독은 웃음 띤 얼굴로 "조별리그 통과부터 해야죠"라고 조용히 말했다.
'준우승 신화 재현'이라는 목소리를 듣고 싶어 하는 팬들에게는 다소 실망스러운 말일 수도 있었지만 2023 국제축구연맹(FIFA) U-20 월드컵에 도전하는 김은중 감독으로선 신중한 대답을 내놓을 수밖에 없었다.
김은중호는 7일 한국을 떠나 전지훈련지인 브라질 상파울루에서 열흘 동안 최종 담금질을 마치고 현지시간 17일 밤 아르헨티나 멘도사에 도착해 본격적인 대회 준비에 나섰다.
상파울루 전지훈련 동안 두 차례 펼친 평가전에서 모두 승리한 김은중호는 자신감 있게 멘도사에서 조별리그 F조 1차전 상대인 프랑스 공략 준비에 나섰다.
김은중 감독은 파주NFC에서 U-20 선수들과 훈련하면서 마음고생을 많이 했다.
K리그에 소속된 선수들 대부분이 경기 출전 기회가 많지 않다 보니 경기 감각이 많이 떨어진 데다 90분을 소화할 체력마저 갖춰지지 않았다.
김은중 감독은 훈련 때마다 선수들에게 "운동장에서 살아있다는 것을 보여달라"고 강조했다.
그는 취재진에게 "소집훈련 기간에 2∼3명 정도의 선수만 간절한 마음으로 훈련하는 것 같았다"라며 "목표 의식이 뚜렷한 선수를 아르헨티나로 데려가겠다"고 공언했다.
실전 경험이 떨어지는 선수들과 U-20 월드컵 무대를 준비한다는 것은 사령탑으로선 커다란 난관이다.
하지만 김은중 감독은 이런 경험을 현역 시절 한 차례 해봤다.
스타플레이어 출신인 김 감독은 U-20 월드컵의 전신인 1999년 4월 말리에서 열린 세계청소년선수권대회에 태극마크를 달고 출전했다.
당시 김은중 감독은 이동국과 함께 한국 축구의 스트라이커 계보를 이을 자원으로 손꼽혔다.
한국은 포르투갈과 조별리그 D조 1차전에서 1-3패, 우루과이와 2차전에서 0-1패를 당한 뒤 말리와 최종전에서 4-2 대승을 거뒀다.
하지만 한국은 1승 2패로 최하위로 밀려 16강 진출에 실패했다.
김은중 감독은 그로부터 24년이 흐르고 같은 무대에 사령탑으로 변신해 출전했다.
'U-20 월드컵' 무대를 몸소 경험했던 김 감독은 선수들의 기량을 조금씩 끌어올리는 데 주력했다.
가공이 덜 된 원석들이었지만 김 감독의 세심한 '세공 기술'에 선수들은 조금씩 보석의 모양을 갖춰나갔다.
김은중 감독과 호흡을 맞추는 U-20 선수들은 '골짜기 세대'로 불린다.
좋은 성과를 따낸 대표팀 사이에 끼인 모양새를 이르는 말이다.
이번 대표팀에는 K리그 무대에서 주전으로 뛰는 선수들도 거의 없고, 이름 역시 팬들에게 낯선 선수가 대부분이다.
2019년 대회 때 이강인(마요르카)을 비롯해 조영욱, 전세진, 오세훈 등이 뛰었던 것과 비교된다.
특히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세계적인 유행으로 2021년 U-17 월드컵이 취소된 것도 김은중호 태극전사들에겐 아쉬운 대목이다.
김은중호의 골키퍼 김준홍(김천)과 김용학(포르티모넨스)만 2019년 U-17 월드컵 당시 김종수 감독이 이끌었던 대표팀에 한 살 어린 나이로 합류한 바 있다.
그나마 김용학만 교체로 2경기를 뛰었다.
대부분 U-17 월드컵을 치른 선수들이 성장해 U-20 월드컵 무대로 나서지만 이번 김은중호 태극전사들은 그러지 못한 게 약점이었다.
하지만 김 감독은 2019년 대회 준우승의 성과를 이어가야 한다는 부담을 가슴에 품고 묵묵히 대회를 준비했다.
한국은 23일 '난적' 프랑스와 조별리그 1차전에서 2-1 승리를 거두며 가뿐하게 출발했고, 26일 온두라스와 2차전에서는 1명이 적은 상대와 2-2로 비겼지만 무패 행진으로 승점 4를 확보했다.
승점 4 확보는 28일 벌어진 조별리그 C조 경기에서 일본(승점 3)이 이스라엘(승점 4)에 밀려 조 3위로 떨어지면서 '16강 조기 진출'을 확정하는 귀중한 발판이 됐다.
이 때문에 한국은 29일 감비아(승점 6)와 최종전을 조금 가벼운 마음으로 준비하게 됐다.
'1차 목표'를 일찍 달성한 김은중 감독은 차분한 마음으로 감비아전을 준비하며 '더 높은 목표'를 향해 차분히 전진하고 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