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군산 모 요양원 치매 환자 학대 의혹…"신체 일부 묶었다"
전북 군산시 모 요양원에서 요양보호사가 치매 환자를 학대했다는 폭로성 글이 온라인상에 게시돼 경찰이 경위를 파악하고 있다.

26일 한 자동차 커뮤니티 게시판에는 '요양원에서 일회용 비닐봉지를 신체 부위에 묶어놨다'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환자의 아내라고 밝힌 작성자는 "요양원에 면회를 갈 때마다 남편이 울어서 걱정했는데 '원장이 철저히 교육하고 있다'고 해서 믿었다"며 "그런데 지난 19일 면회 간 날에 사건이 터졌다"고 적었다.

그는 "그날 남편이 이상해서 폐쇄회로(CCTV)를 확인했더니 여자 입소자가 빤히 보는데도 기저귀를 갈길래 바로 퇴소를 시켰다"며 "그리고 기저귀를 바꿔 주려고 푼 순간 뉴스에서나 보던 사건이 제 눈앞에 펼쳐졌다"고 했다.

작성자는 "일회용 비닐봉지 안에 속 기저귀를 넣어 남편의 성기를 묶어놓은 상태였다"면서 "제 남편은 퇴소했지만, 요양원에 입소한 다른 어르신들이 너무 걱정된다"고 토로했다.

작성자는 "요양보호사들은 사과 한마디 없이 아직도 근무하고 있다"면서 노인보호센터와 경찰에 해당 요양원을 신고했다고 밝혔다.

이 글은 3천여개 추천을 받았으며, 300여개의 댓글이 달렸다.

커뮤니티 회원들은 작성자의 상황에 공감하면서, 요양원에 대한 철저한 조사가 필요하다고 촉구했다.

경찰 관계자는 "관련 내용을 파악하고 있는 단계"라면서 "가족 진술 등을 토대로 학대 여부를 조사하겠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