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아니스트 김도현/사진=마포문화재단 제공
피아니스트 김도현/사진=마포문화재단 제공
부조니 국제 콩쿠르 수상자인 피아니스트 김도현이 다음달 마포문화재단의 'M 아티스트 시리즈'의 첫 공연을 연다.

23일 마포문화재단에 따르면 M 아티스트 시리즈로 선정된 피아니스트 김도현은 마포아트센터에서 6월과 12월 두 차례의 피아노 리사이틀을 연다. 6월 13일에는 리스트가 편곡한 슈베르트의 ‘리타나이’, ‘마왕’, ‘송어’ 등과 슈베르트의 ‘방랑자 환상곡’을 연주한다. 이와함께 고난이도 레퍼토리로 알려진 라벨의 ‘밤의 가스파르’와 ‘라 발스’까지 소화할 예정이다.

김도현은 "이번 프로그램은 ‘재창조에의 열정’이라는 공통의 주제를 가진다"며 "관현악곡, 가곡, 시 등 동시대의 예술 작품들을 자신의 음악에 녹여낸 곡들"이라고 덧붙였다.

두번째 리사이틀이 펼쳐지는 12월 5일에는 서정적인 포레와 쇼팽의 작품을 무대에 올린다. 이날 공연에서는 쇼팽의 ‘24개의 프렐류드’ 전곡을 들을 수 있다.
김도현 프로필/ 사진=마포문화재단 제공
김도현 프로필/ 사진=마포문화재단 제공
M 아티스트는 마포문화재단이 올해 신설한 '올해의 아티스트' 제도다. 거장으로 성장할 가능성이 있는 젊은 연주자를 선정해 한 해에 여러 차례 공연 기회를 준다. 금호문화재단, 롯데콘서트홀 등 민간 기업이 아닌 기초 지방자치단체에서 이같은 제도를 운영하는 것은 처음이다.

그 첫 주자로 꼽힌 김도현은 2021년 페루치오 부소니 국제 콩쿠르 2위 및 현대작품 최고연주상을 수상하며 국제 무대에 이름을 알렸다. 같은 해 시카고 국제 음악 콩쿠르에서 1위를 차지했으며 2019년 차이콥스키 국제 음악 콩쿠르에서 세미 파이널 특별상을 수상했다. 당시 콩쿠르 조직위원장이었던 지휘자 발레리 게르기예프의 초청으로 상트 페테르부르크에서 열린 특별 우승자 콘서트 무대에 올라 프로코피에프 피아노 협주곡 제2번을 협연하기도 했다.

이외에도 마린스키극장오케스트라, 하이든오케스트라, 그린빌심포니오케스트라, 광주시립교향악단, 프라임필하모닉오케스트라, 부천필하모닉오케스트라, 수원시립교향악단 등과 손을 맞췄다. 지난해 진행된 마포아트센터 M 소나타 시리즈에도 참여한 한 바 있다. 최근 뮌헨의 클래식 매니지먼트사와 전속 계약을 체결하며 유럽 활동에도 박차를 가할 예정이다.

그는 이번 M 아티스트 시리즈를 통해 두 번의 피아노 리사이틀과 M 클래식 축제에서 메인 콘서트와 야외 특별공연 등 총 네 번에 걸쳐 관객을 만난다.

최다은 기자 max@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