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 65만 배럴 정유' 단고테 정유소 이르면 7월 가동 전망
나이지리아, 아프리카 최대 정유공장 준공…게임체인저 될까
나이지리아의 무함마두 부하리 대통령이 퇴임을 일주일 앞둔 22일(현지시간) 아프리카 최대 정유공장의 문을 열었다고 AP·로이터·AFP 통신 등 외신들이 보도했다.

하루 65만 배럴의 정유 능력을 갖춘 이 시설이 정식 가동되면 정제유를 거의 전량 수입에 의존하는 나이지리아가 정제유 순수출국으로 전환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아프리카 최대 부호인 알리코 단코테 단코테그룹 회장이 경제 중심지 라고스에 190억 달러(약 25조원)를 들여 건설한 단코테 정유소는 오는 7월 말 이전에 가동을 시작할 전망이다.

단코테 회장은 이날 기념식에서 이같이 밝히고 "새 정유소는 국내 수요를 충족시킬 뿐만 아니라 생산 능력을 최대화하면 생산된 석유제품의 최소 40%를 수출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나이지리아, 아프리카 최대 정유공장 준공…게임체인저 될까
나이지리아는 아프리카 최대 산유국이자 세계 8위 원유 수출국이면서도 정유시설이 부족해 소비 연료의 대부분을 수입에 의존하고 있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나이지리아는 지난해 223억 달러 규모의 정제유를 수입했고, 하루 약 3천300만ℓ의 휘발유를 소비했다.

단고테 정유소는 향후 하루 65만 배럴을 정유해 하루 5천300만ℓ를 생산할 계획이다.

단코테 정유소가 위치한 라고스 동남부의 산업단지 레키프리존에는 435㎿ 발전소와 연간 300t을 생산할 수 있는 비료공장도 함께 들어섰다고 통신은 덧붙였다.

부하리 대통령은 이날 축사에서 "이번 프로젝트는 아프리카 대륙 전체의 경제 성장을 가속하기 위한 민간 부문과 협력의 중요성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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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