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 "100억 이상 슈퍼리치 따로 모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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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고액 자산가 특화점포 확대
신사동 이어 반포동에 2호점
하나금융 '클럽원 3호점' 준비
신사동 이어 반포동에 2호점
하나금융 '클럽원 3호점' 준비
KB금융그룹이 올해 하반기 고가 재건축 아파트가 몰려 있는 서울 반포동 일대에 초고액 자산가를 겨냥한 플래그십 자산관리센터 ‘KB 골드앤와이즈 더퍼스트’ 2호점(사진)을 연다. 자산이 100억원 이상인 ‘슈퍼리치’ 고객을 유치하기 위해서다. 베이비붐 세대(1955~1963년생)의 은퇴 등으로 ‘부(富)의 이전’이 본격화한 점도 고려했다.
19일 금융권에 따르면 KB금융은 대중부유층이 주고객인 은행·증권 복합점포 대신 초고액 자산가를 대상으로 한 자산관리(WM) 사업을 강화하고 있다. KB금융은 작년 9월 서울 신사동에 KB 골드앤와이즈 더퍼스트 1호점을 열었다. 초고액 자산가에 특화한 ‘패밀리 오피스’ 점포를 표방한 게 특징이다. 패밀리 오피스는 자산가 및 가문의 자산 배분·상속·증여 등을 종합적으로 전담해 처리해주는 서비스다. 자산가 고객의 개인 금융자산을 포함해 기업·재단 등 가문 자산 관리는 물론 가업 승계 서비스도 제공한다.
지하 2층, 지상 7층으로 이뤄진 1호점에는 15개 고객 상담실과 약 1400개 개인 대여 금고가 있다. 계열사 중에는 국민은행과 KB증권이 입주했다. 센터에 들어섰을 때 가장 먼저 보이는 2층 높이의 대형 미디어 아트월에선 유명 작가들의 예술작품이 디지털 영상 형태로 나와 방문객을 맞이한다.
KB금융은 기존 금융자산뿐 아니라 고객이 보유한 전체 자산군·종목별 현황 등을 분석하는 ‘하우스 뷰’ 시스템을 통해 서비스 범위를 넓혔다. 은행 및 증권 프라이빗뱅커(PB)와 투자전문가(IC), 방카전문가(IS), 자문전문가(WP) 등 세무·부동산 전문가들이 팀 단위로 협업해 자산 포트폴리오를 관리해준다. KB금융은 패밀리 오피스 영업점을 확장하고 은행과 증권·보험 업무를 한 곳에서 볼 수 있는 복합점포 추가 출점은 자제하기로 했다. 최재영 국민은행 WM고객그룹 대표(부행장)는 “신사동 1호점 출점 후 6개월 만에 고객수와 관리자산(AUM)이 두 배 이상 늘었다”며 “유언대용신탁 등 자산가 전용 특화상품 등도 준비해 초고액 자산 고객을 끌어들일 것”이라고 했다.
하나금융도 프리미엄 자산관리 플래그십 센터 ‘클럽원’ 3호점을 반포에 개설할 예정이어서 금융그룹들의 초고액 자산가 모시기 경쟁은 한층 치열해질 전망이다. 신한금융도 지난해 설립한 ‘신한 패밀리오피스센터(SFC)’를 확대하고 있다. 가업 승계와 기업금융(IB) 포트폴리오 등 개인과 가문의 생애 주기별 밀착 자산관리 모델을 운영한다. 벤처캐피털(VC) 등 기관투자가만의 영역이던 공동 투자 방식인 ‘클럽딜’ 기회도 준다.
이소현 기자 y2eonlee@hankyung.com
19일 금융권에 따르면 KB금융은 대중부유층이 주고객인 은행·증권 복합점포 대신 초고액 자산가를 대상으로 한 자산관리(WM) 사업을 강화하고 있다. KB금융은 작년 9월 서울 신사동에 KB 골드앤와이즈 더퍼스트 1호점을 열었다. 초고액 자산가에 특화한 ‘패밀리 오피스’ 점포를 표방한 게 특징이다. 패밀리 오피스는 자산가 및 가문의 자산 배분·상속·증여 등을 종합적으로 전담해 처리해주는 서비스다. 자산가 고객의 개인 금융자산을 포함해 기업·재단 등 가문 자산 관리는 물론 가업 승계 서비스도 제공한다.
지하 2층, 지상 7층으로 이뤄진 1호점에는 15개 고객 상담실과 약 1400개 개인 대여 금고가 있다. 계열사 중에는 국민은행과 KB증권이 입주했다. 센터에 들어섰을 때 가장 먼저 보이는 2층 높이의 대형 미디어 아트월에선 유명 작가들의 예술작품이 디지털 영상 형태로 나와 방문객을 맞이한다.
KB금융은 기존 금융자산뿐 아니라 고객이 보유한 전체 자산군·종목별 현황 등을 분석하는 ‘하우스 뷰’ 시스템을 통해 서비스 범위를 넓혔다. 은행 및 증권 프라이빗뱅커(PB)와 투자전문가(IC), 방카전문가(IS), 자문전문가(WP) 등 세무·부동산 전문가들이 팀 단위로 협업해 자산 포트폴리오를 관리해준다. KB금융은 패밀리 오피스 영업점을 확장하고 은행과 증권·보험 업무를 한 곳에서 볼 수 있는 복합점포 추가 출점은 자제하기로 했다. 최재영 국민은행 WM고객그룹 대표(부행장)는 “신사동 1호점 출점 후 6개월 만에 고객수와 관리자산(AUM)이 두 배 이상 늘었다”며 “유언대용신탁 등 자산가 전용 특화상품 등도 준비해 초고액 자산 고객을 끌어들일 것”이라고 했다.
하나금융도 프리미엄 자산관리 플래그십 센터 ‘클럽원’ 3호점을 반포에 개설할 예정이어서 금융그룹들의 초고액 자산가 모시기 경쟁은 한층 치열해질 전망이다. 신한금융도 지난해 설립한 ‘신한 패밀리오피스센터(SFC)’를 확대하고 있다. 가업 승계와 기업금융(IB) 포트폴리오 등 개인과 가문의 생애 주기별 밀착 자산관리 모델을 운영한다. 벤처캐피털(VC) 등 기관투자가만의 영역이던 공동 투자 방식인 ‘클럽딜’ 기회도 준다.
이소현 기자 y2eonl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