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전 대통령이 지난달 26일 오후 경남 양산시 하북면 자신의 책방 '평산책방'에서 앞치마를 두른 채 손님에게 책을 건네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문재인 전 대통령이 지난달 26일 오후 경남 양산시 하북면 자신의 책방 '평산책방'에서 앞치마를 두른 채 손님에게 책을 건네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문재인 전 대통령이 사비를 들여 만든 '평산책방'이 유튜브 채널을 개설했다.

문 전 대통령은 지난달 26일 영업을 시작한 평산책방에서 '책방지기'로 일하고 있다. 영업 시작을 알린 뒤 온라인 홈페이지와 SNS(페이스북·인스타그램) 개설을 하더니, 19일 유튜브 채널 운영 시작을 알렸다.

이날 오후 기준 평산책방의 유튜브 구독자는 4500여명을 넘겼다. 현재 인스타그램 팔로워는 1만5000명에 이른다.
19일 개설된 문재인 전 대통령의 공식 유튜브 채널 '평산책방'. /사진=유튜브 캡처
19일 개설된 문재인 전 대통령의 공식 유튜브 채널 '평산책방'. /사진=유튜브 캡처
평산책방이 유튜브에 올린 첫 영상은 '정지아 작가와의 만남'이라는 제목의 2분 20초짜리 스케치 영상이다. 정 작가는 지난해 10월 문 전 대통령이 트위터로 추천한 책 '아버지의 해방일지' 저자다.

문 전 대통령은 지난 10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책방을 찾아 "책을 추천해달라"는 요청에 해당 책을 추천하기도 했다. 개점 이틀째였던 지난달 27일에는 첫 문화 프로그램으로 정 작가와의 만남 행사를 진행하기도 했다.

앞서 지난 8일 평산책방은 자원봉사자를 모집하는 과정에서 '열정페이' 논란에 휩싸이자 돌연 모집 공고를 철회했다. 당시 모집 공고에는 이달부터 오는 12월까지 8개월간 오전과 오후 각각 4시간씩, 종일 9시간 자원봉사 할 사람 50명을 선착순으로 받는다는 내용이 담겼다.

하지만 점심 식사는 8시간 근무하는 '종일 봉사자'에게만 제공된다고 밝힌 탓에 일각에서는 '열정페이를 강요하는 것이 아니냐'는 지적이 나왔다.

이에 책방 측은 "자원봉사자 모집은 마을 안내와 마을 가꾸기, 책 읽어주기 등 앞으로 재단이 하고자 하는 공익사업을 위한 것이었다"며 "아직 공익사업 프로그램이 확정되지 않았지만, 자원봉사자 교육이 필요할 수도 있어서 미리 자원봉사자단을 꾸려두려고 했던 것인데, 과욕이 된 것 같다"고 해명했다.

김세린 한경닷컴 기자 celine@hankyung.com